◎방글라인 금요일 술권하지 말고/스리랑카인엔 하루 한번 티타임/네팔·미얀마인 쇠고기접대 금기/태·인니인 머리만지면 모욕간주외국인 근로자들을 고용한 회사에서는 그들의 풍습과 사고방식이 우리와 크게 달라 애를 먹을 때가 많다. 종종 사회문제로 불거지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들과의 갈등과 마찰도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외국인 근로자들을 써야하는 중소기업들의 이같은 애로를 덜어주기 위해 중소기협중앙회는 최근 중국 이란 베트남 우즈베키스탄등 12개국 외국인들의 특성을 분석한 「지침서」를 마련, 중소기업대표와 임원들에게 배포했다.
지침서에 의하면 외국인 근로자들의 음식문화등 간단한 생활풍습을 알지 못해서 불필요한 감정대립이 생길 때가 많다.
이 때문에 지침서는 방글라데시사람들에게 특히 금요일에는 술을 권하지 말고 스리랑카사람들에게는 하루에 한번씩 티타임을 주도록 당부하고 있다. 방글라데시에서는 금요일이 금주의 날이기 때문이고 스리랑카사람들은 하루일과중 차를 마시는 시간을 매우 중시하기 때문이다. 「네팔사람들은 쇠고기는 꺼리지만 돼지고기와 닭고기를 좋아하며 미얀마사람들은 쇠고기와 돼지고기를 먹지 않고 닭고기를 좋아한다」는 항목도 있다. 그들이 각각 힌두교와 불교를 믿기 때문이다. 「이란사람들은 음악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항목은 이란에서는 음악을 향락적인 행위로 간주해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몸조심」에 대한 당부도 많다. 태국의 경우 머리를 만지거나 때리면 모욕으로 생각하고 미얀마사람들은 악수를 하지 않고 인도네시아사람들은 등이나 머리에 손을 대면 불쾌하게 생각한다고 소개하고 있다.
중국사람에 대해서는 「속마음은 쉽게 보이지 않지만 마음을 조금씩 맞춰주고 배려하면 은공을 잊지 않는다」고 돼있다.
또 「필리핀사람을 공개적인 장소에서 꾸중을 하면 큰 모욕으로 받아들인다」 「인도네시아사람들을 먼곳에서 큰소리로 부르면 좋아하지 않는다」 「방글라데시사람들과 공개적으로 성이나 여자에 대해 이야기하면 오해를 받는다」는 구절도 있다.
홍석종 외국인연수협력단장은 『각 나라 근로자들마다 특이한 풍습과 생활방식을 이해하고 있어야 마찰소지를 줄일 수 있다』며 『우리나라 기업이 먼저 그들을 이해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김병주 기자>김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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