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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생활기록부」란/인성·활동 등 학생 「모든것」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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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생활기록부」란/인성·활동 등 학생 「모든것」 평가

입력
1995.06.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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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점수위주 탈피 대입전형 기본자료로/항목별성취도 기준마련·신뢰성확보 난제97학년도부터 대입전형자료로 활용되는 종합생활기록부는 개별학생의 인성과 교내 활동사항등을 다양하게 평가해 현행 총점서열주의의 생활기록부가 갖는 단편적 평가방법의 한계를 극복한다는데 특징이 있다.

교개위는 장기적으로 이 종합생활기록부를 대입전형의 기본적인 사정자료로 해 초·중등학교 교육을 정상화하고 학생들의 인성및 적성을 계발하는데 중심적인 역할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학생들의 개인 능력 평가와 이 과정에서의 객관성과 신뢰성 확보방안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변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어 이 부분이 종합생활기록부제 정착의 성패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교개위가 밝힌 종합생활기록부는 현재 15단계로 돼있는 성적위주의 내신등급을 철폐하고 단체및 봉사활동, 특별활동, 출결상황, 각종대회 입상실적, 특기사항, 자격증 소지여부등 한마디로 학생들의 「모든 것」을 평가대상으로 삼는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학생들의 다양한 소질계발이 당초 취지인 만큼 상대평가에 의한 전체석차는 기록하지 않고 각각의 평가항목에 대한 성취도를 절대평가방식으로 산정, 총괄평가한다.

다만 종합생활기록부제의 시행에 따른 혼란을 줄이기 위해 96학년도부터 현재 고교 1학년이 대학에 입학하는 98학년도까지는 과도기적으로 현행 생활기록부와 종합생활기록부를 함께 학생선발 전형자료로 삼고 현재 중학교 3학년이 대학에 입학하는 99학년도부터 종합생활기록부를 유일한 교과과정 평가도구로 활용토록 하고있다.

종합생활기록부가 구체적으로 어떤 모습을 띨지는 앞으로 교육부와 각 시·도 교육청의 세부지침으로 남아 있는데 교개위가 이번 개혁안에서 초·중등학교의 교과과정상의 선택과정을 대폭 확대한 것을 감안하면 필수이수과목보다는 다양한 선택과목과 특별활동 항목이 주종을 이룰 것이란 전망이다. 그러나 교개위가 「실토」한 것처럼 항목별 성취도에 대한 기준이 전혀 마련돼 있지 않은데다 거센 「치맛바람」을 어떻게 차단해 믿을만한 「생활성적표」를 만드느냐가 난감한 문제이다. 교개위도 이점을 의식, 『98학년도부터 종합생활기록부의 대입반영비율을 대학이 자율적으로 결정토록 하되 가급적 단계적으로 반영비율을 높여나가겠다』는 입장이다. 또 종합생활기록부제는 단순한 학생평가도구로서만이 아니라 초·중등학교의 교과과정 다양화와 밀접히 연계된 것이기 때문에 새로운 교과과정이 정착될 때까지는 당분간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이와 관련, 교개위의 한 위원은 초·중등학교 교과과정 개편안의 핵심인 「수준별 교육과정」이 전 학교에 확산되는 99년이후에나 종합생활기록부가 실효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다소 회의섞인 전망도 하고 있다. 수준별 교육과정이란 각 교과목별로 학생들의 능력을 평가해 수준에 맞는 수업을 받도록 하는 「공간이동식 수업방법」을 말한다. 이 경우 교과과정을 통해 학생각자가 도달해야 하는 최소한의 수준을 정해 이를 충족하는 학생에게 과정을 이수한 것으로 인정한다는 것이다.

교개위는 원천적으로 기회가 박탈되는 우열반과는 달리 수준에 따른 개별수업이 가능한 이같은 교육과정이 종합생활기록부의 중심적인 평가대상인 만큼 새로운 교과과정의 정착이 우선 선행돼야 한다고 보고있다. 교개위가 일례로 제시하고 있는 대입전형방법은 종합생활기록부로 정원의 5배수를 일차 선발한뒤 대학수학능력시험으로 2∼3배수를 추리고 면접(구두시험) 또는 논술등으로 최종 합격자를 뽑는 다단계 선발방식이다.

전국 26개 국·공립대학이 대입 필수전형자료로 활용할 종합생활기록부의 초기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수능이나 논술, 면접등 다른 보완적인 선택 전형자료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국·공립대뿐 아니라 사립대에도 이같은 평가방법을 적극 권장할 것으로 보여 종합생활기록부는 앞으로 새로운 대입제도의 정착을 가늠하는 핵심적인 변수가 될 전망이다.<황유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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