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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안일순­가수 안혜경 자매(이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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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안일순­가수 안혜경 자매(이사람…)

입력
1995.06.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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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지촌여성 다룬 「뺏벌」 출간­노래운동/“올바른 삶을 위한 평생동지죠”소설가 안일순(40)씨는 요즘 문제가 되고있는 미군 폭력사태를 보며 착잡함을 금할 수가 없다. 이번 사건의 발단이 된 성추행 사건이 자신의 소설 「뺏벌」(공간미디어간)에 그려진 상황과 너무나 흡사하기 때문이다.

그의 소설 「뺏벌」은 의정부 기지촌 여성들의 이야기다. 「빼도 박도 못하는 뻘」이라는 뜻의 제목처럼 여기에는 실제 뺏벌에 살고 있는 여러 여성들이 미군에게 찢기고 상처입고, 살기 위해 발버둥치는 모습들이 적나라하게 그려져 있다.

그는 92년 여성단체운동연합으로부터 미군에 의해 살해된 윤금이씨 추모시를 써달라는 제의를 받고 동두천을 찾아갔을 때의 충격으로 이 소설을 썼다. 그후 1년반 동안 그는 전국의 기지촌을 돌아다니며 많은 여성들을 만났다.

그에게는 여성의 올바른 삶을 위한 한길을 함께 걷는 든든한 친구가 있다. 바로 밑 동생인 가수 안혜경(38)씨가 그의 평생 동지이다. 혜경씨도 얼마전 두번째 음반(여성문화예술기획)을 내놓았다.

오래전부터 노래운동을 해온 그는 80년대 대학가에서 널리 불렸던 「민주」와 「작업장 타령」의 작곡자이며 90년대 들어서는 여성문제를 주제로 한 「커피 카피 아가씨」등으로 여성문화계에서는 꽤나 알려진 인물이다. 그러나 이번 음반은 선명한 주제 대신 그가 한사람의 여성으로서 느끼는 일상의 느낌들을 잔잔하면서도 솔직하게 담으려 했다.

두 사람은 7일 기독교연합회관 중강당에서 출판출반 공동기념회를 갖는다.<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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