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경제성장은 비약적이다. 따라서 세계의 재계로부터 신생시장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21세기가 아시아의 시대라는 것은 빈소리같지만은 않다. 그러나 돋보이는 성장의 그늘에는 독버섯이 있다. 부패의 만연이다. ◆아시아지역 국가중 어느 나라가 가장 썩었는가. 영국의 세계적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최근호(5월27일자)에 의하면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말레이시아, 대만, 한국, 홍콩, 일본, 싱가포르등 11개국중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3국이 평점10점중 7점으로 제일 부패한 것으로 평가됐다. 반대로 제일 깨끗한 나라는 싱가포르(평점1), 다음이 일본(평점 약2)으로 나타났다. 일본이 아시아지역에서는 발군의 경제대국이지만 청정도에서는 싱가포르에 뒤졌다. ◆한국(평점4)은 싱가포르, 일본, 홍콩에 이어 4위. 대만은 한국과 근소한 차이로 5위이다. 우리가 4위라는 것을 어떻게 봐야 할지 관측에 따라서는 여러가지 해법이 나올 수 있을 것같다. 이코노미스트지의 보도는 홍콩의 한 경영자문회사인 PERC(정치·경제위험자문회사)가 주로 구미(구미)기업인들을 대상으로 아시아 11개국의 부패도를 10점을 최고점으로 하여 조사한것. ◆이 조사결과에서 놀라운 것의 하나는 구미기업인들을 곤혹스럽게 하는 것은 부패의 규모 그자체보다 제도나 체제의 결함이라는 것이다. 예를 들면 중국에서는 신뢰할만한 법률체계가 없는 것이 부패의 근원이고, 베트남같은 나라에서는 공무원의 낮은 급료가 요인이다. 구미기업인들은 부패로 인한 추가 비용은 전체사업비의 5%정도로 추산,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문민정부의 주요공약의 하나는 「깨끗한 정부」. 표면적으로는 적어도 상층권에서는 공무원사회가 상당히 세척된 것같다. 그러나 과연 관료사회 전제가 깨끗해졌는가. 싱가포르와는 상당한 격차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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