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10일부터 13일까지 미국 워싱톤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교통장관회의에서 미국이 아시아 각국에 대해 항공시장 개방을 요구할 것으로 30일 알려졌다.항공업계와 건설교통부등에 의하면 지난 4월말 중국 베이징(북경)에서 열린 사전 실무회의에서 이번 회의의 의제가 「해운·항공부문 절차간소화」등으로 잡혀졌지만 이같은 공식의제외에 미국이 항공시장 개방문제를 공식 또는 비공식적으로 강력히 제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무회의에서도 미국측은 항공시장 개방문제를 정식의제로 다룰 것을 요청했으나 일본 중국등의 반대로 채택되지 않았으며 이후 개최된 미일 항공협상이 결렬되자 미국은 미 화물기에 대한 일본측의 시장개방 거부등을 이유로 이에 대한 제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운수성도 미국이 제재를 가해올 경우 이에 맞서 보복조처를 취할 것이라고 지난 24일 발표하는등 항공시장 개방문제를 둘러싼 미국과 아시아 일부 국가의 대립양상이 첨예화하고 있는 중이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는 미국과 중·일과의 항공협상 추이를 지켜보면서 한미 항공협정의 개정문제를 포함한 대미 항공협상 준비를 갖춰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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