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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이종찬 고문 경기지사출마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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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이종찬 고문 경기지사출마 “고민”

입력
1995.05.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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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장일치 추대」기대불구 KT동의 미지수민주당의 이종찬 고문이 지난 86년 양담배 수입개방당시 끊었던 담배를 최근들어 다시 피우기 시작했다. 이고문이 그만큼 심적갈등이 적지않다는 점을 엿볼 수 있다. 이고문은 이기택 총재의 당무거부파동이 일단락된후 동교동내에서 또다시 제기되고 있는 경기지사후보추대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고심했다.

그는 자신의 경기지사후보 재추대론이 기정사실화되자 처음에는 『사지에 들어가란 말이냐』고 강한 거부감을 보였다. 경기지사후보경선파문을 둘러싼 당내갈등의 후유증이 적지않은 상태에서 선뜻 나서고 싶지않은 것이 솔직한 심정이었다. 여기에 오래전부터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온 장경우 의원을 주저앉히고 대신 출마한다는 점도 마음이 편치않다.

그러나 이 고문은 지난 29일 김대중 이사장으로부터 출마권유를 받고 난처한 입장에 빠져있다. 김 이사장의 집요한 설득에 마냥 고사할 수도 없는 것이 이 고문의 처지이기에 더욱 그렇다. 이때문에 이 고문은 김 이사장의 출마강권을 뿌리치지 못하고 최근들어 출마쪽으로 마음을 정한 듯하다. 그는 다만 『당내의 전폭적추대가 이뤄진다면 당의 명령으로 알고 따르겠다』는 전제를 달고있다.

요즈음 그의 국회의원회관 사무실에는 출마를 권하는 인사들의 발걸음이 잦아지고 있고 「이 고문이 출마하면 멋있는 한판승부를 벌일 수 있다」는 격려전화도 빗발치고 있다. 이 가운데는 이 총재 계보에 속하는 상당수 경기도 지구당위원장들도 포함돼 있어 이 고문을 고무시키고 있는 것 같다. 당주변에선 『모양만 잘 갖춰 나가면 승산이 있다』고 전망하고있다. 그러나 이총재는 아직도 이 고문 추대에 유동적이다. 그래서 이 고문의 요즈음 심경은 뒤틀어진 당내갈등만큼이나 착잡하고 심란하다. 이 고문이 당내추대로 출마한다 하더라도 그의 도백출진은 또다른 관심을 모을 것 같다.<이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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