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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위공장 건설 국내서도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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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위공장 건설 국내서도 추진

입력
1995.05.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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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물처리장·원전 바지에 가설 연내 타당성조사/이동·관리 쉽고 육상기피시설 수용/용지난도 해결바다 위에 대형구조물을 띄워 육지처럼 공장등의 생산시설을 건설하는 「해상공장」이 국내서도 본격 추진된다. 한국기계연구원(원장 서상기)은 98년까지 2백50억원을 들여 30X50크기의 바지(3천톤급)를 설치, 시간당 10톤의 폐기물을 처리하는 해상 폐기물공장을 건설키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기계연구원은 또 2000년까지 1천5백억원을 투입, 40X80크기의 바지(7천톤급)에 해수담수화시설을 건설하고 2003년까지 1조원을 들여 해상에 5백㎿급 원자력발전소를 건설하기로 했다.

기계연구원은 이를 위해 산업계 연구기관 학계 등 관련기관과 함께 6월중에 「해양공간이용 대형플랜트 개발위원회」를 구성하고 올해말까지 타당성조사를 끝낼 예정이다.

연구기관과 대학은 설계기술을 비롯, 기계류 부품 소재 등을 망라하는 시스템엔지니어링을 개발하고 산업계에서는 폐기물처리시설, 담수화시설, 원자력발전설비 등의 건설을 맡기로 했다.

해상공장은 표준화설계가 쉬워 건설기간을 단축할 수 있고 수요자와 가까운 곳으로 언제나 옮길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선진국에서 이미 활발히 추진되고있다. 또 시설의 개조·증설은 물론 보수관리가 용이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특히 육상에서 지역주민들의 반대로 건설이 어려운 혐오시설의 설치장소로 적합해 해외에선 폐기물처리시설 원전 등 육상기피시설물의 건설이 활발하다.

일본은 수심 25의 연안에 2백×1백50 크기의 바지를 설치, 하루 5천7백톤의 폐기물을 소각처리하고 여기서 발생한 열로 전기를 생산하는 70㎿급 열병합발전시설의 건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태국은 카놈지역 인근바다에 75㎿급 화력발전소를 건설, 가동중이다.

이번에 추진되는 해상공장이 건설되면 국내 해상플랜트엔지니어링 기술은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자리잡아 연 20억∼30억달러 규모의 세계 해상플랜트시장에 뛰어들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원장은 『이 시설들은 육상기피시설을 해양에 건설해 용지난은 물론 섬지방의 용수난, 전력난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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