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언론인,케네디 암살직후/재클린 인터뷰내용 첫 공개『순간 그는 손을 내뻗었다. 나는 그의 머리에서 하얀 뇌수가 떨어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곧 그는 내 무릎위에 쓰러졌다. 내 무릎은 그의 피와 뇌수로 적셔졌다. 나는 「잭, 잭, 잭」이라고 계속 소리쳤고, 누군가 「그는 죽었어, 죽었어」라고 외쳐댔다』 『병원으로 가며 내내 나는 남편 머리에서 뇌수가 흘러내리는 것을 막기위해 그의 머리를 치켜들고 몸을 구부린 채 「잭, 잭, 내말 들려요? 당신을 사랑해요」라고 외쳤다』
지난해 5월 64세를 일기로 사망한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 여사는 63년 11월22일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남편이었던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암살됐을 당시를 그 일주일후 미언론인 시어도어 화이트씨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렇게 회상했다.
이 인터뷰내용은 보스턴 소재 존 F 케네디 도서관이 재클린여사가 사망한후 1년뒤 공개해 달라는 화이트씨의 요청에 따라 지난 26일 공개됐다.
『내 기억에 가장 뚜렷이 남아있는 것은 그녀의 침착함과 아름다움, 그리고 차분한 목소리와 황망중에도 모든 것을 생생히 떠올리는 그녀의 기억력이었다』고 화이트씨는 이 인터뷰 메모에서 말하고 있다.
『나는 케네디 미망인으로 살아가지 않을 것이다…. 이것(장례절차)이 다 끝나면 나는 가장 철저한 은거생활에 들어갈 것이다』라고 말한 재클린 여사는 남편이 암살된 후 맨처음 떠오른 생각중 하나는 자신이 앞으로 어디에서 살아야할 것인가하는 문제였다고 고백했다. 『사건이 있은 날 밤 맥나마라 전국방장관은 워싱턴시내 조지타운에 있는 우리의 옛 집을 되사겠다고 말했다. 나는 이 옛집을 되찾기를 원했지만, 곧 내가 어떻게 그 침실로 되돌아 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결코 잭을 잊어서는 안되지만 병적 상태에 빠져서는 안된다고 스스로 타일렀다』고 그녀는 술회했다.<보스턴 upi 로이터="연합">보스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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