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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명 모두 “핵폐기장 취소”/인천시장후보 3인 토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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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명 모두 “핵폐기장 취소”/인천시장후보 3인 토론회

입력
1995.05.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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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임때 마련 세계화계획 실천/불시라크 자문역경험 살릴터/시민자존심 무시해 민자탈당6·27선거의 최대격전지중 하나인 인천시의 여야시장후보 3명이 29일 SBS TV와 특별회견을 가졌다. 민자당 최기선 후보는 「힘있는 시장론」을, 민주당 신용석 후보는 「쾌적한 생활환경제공」의 캐치프레이즈를, 자민련 강우혁 후보는 「오랜 관직생활의 풍부한 경륜」을 주로 내세웠다.

첫 주제는 출마의 변이었다. 강후보는 『인천사람이 시장이 돼야한다는 시민의 여망을 이루기 위해 나섰다』고 말해 최후보의 고향(김포)문제를 꼬집었다. 신후보는 『인천을 보다 살기좋고 쾌적한 도시로 만들기 위해 나섰다』며 외국의 해양도시견학사례를 소개했다. 최후보는 『시장재임기간 구상했던 세계화 계획을 실천하기 위해 출마했다』고 밝혔다.

이어 영종도공항의 명칭변경문제, 지하철재원마련대책, 굴업도핵폐기장문제등 현안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3명의 후보들은 모두 유사한 답변을 했다. 『인천에 있으니 「인천」공항이 돼야한다』 『중앙정부가 좀더 돈을 내야한다』 『핵폐기장은 시민이 원하지 않으니 당연히 취소돼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그러나 이같은 「공조」는 곧 깨졌다. 후보들은 각자의 약점에 질문초점이 모아지자 상대방의 취약점을 역으로 공격하며 반격에 나섰기 때문이다. 먼저 「행정경험 전무」의 지적을 받은 신후보는 『주불특파원시절 시라크파리시장의 행정자문역을 2년이나 했다』면서 『중앙집권의 상명하달식행정에 길들여진 사람보다는 낫다』고 반박했다. 북구청세금비리사건 인책사임의 「원죄」에 대해 최후보는『중앙에서는 전임자재임시절의 일이라며 남아있으라고 했지만 자진해 도의적인 정치적 결단을 내렸다』고 강조했다. 여당탈당으로 인한 신뢰성문제가 거론되자 강후보는 『민자당은 특정인을 위해 후보경선을 하지않아 인천시민의 자존심을 짓밟았다』며 탈당당위성을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상대방에 대한 덕담을 주문받자, 최후보는 『강후보는 행정경험이 풍부하고 신 후보는 언론인출신으로 지성을 갖췄다』고 말해 여론조사 1위로서의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또 신후보도 『최후보는 김영삼 대통령을 15년동안 변함없이 모신 의리가 있다』 『강후보는 불이익을 감수하면서까지 여당을 탈당한 뚝심이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강 후보는 『두 사람 모두 후배』라면서 특히『최후보가 인천시장이 됐을 때 성공하기를 바랐다』며 최시장의 불명예퇴진을 은근히 꼬집었다.<신효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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