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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첨단서비스경쟁 “불꽃”/“고객신뢰 확보 지름길” 온힘 쏟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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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첨단서비스경쟁 “불꽃”/“고객신뢰 확보 지름길” 온힘 쏟아

입력
1995.05.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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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위성 이용 출동·PC통신 정보 제공·애로 확인 홈닥터제현대자동차 쏘나타를 갖고 있는 회사원 조항원(44)씨는 이달초 주말을 이용해 가족과 함께 야외나들이에 나섰다가 큰 곤경에 빠질뻔 했다. 잘 달리던 차가 성남―이천 국도의 외진 곳에서 갑자기 멈춰서버린 것이다. 일요일이라 카센터는 모두 문을 닫았고 현대가 운영하는 정비센터에 전화를 걸어 도움을 청하는 수밖에 없었다. 이런 곳까지 언제 찾아오겠나 싶어 자포자기해 있던 조씨 일행은 불과 30여분도 채 지나지 않아 나타난 정비차량을 보고 깜짝 놀랐다. 『알라딘서비스입니다. 어디가 고장입니까』 어떻게 이렇게 빨리 현장에 올수 있었느냐는 질문에 인공위성덕분이라고 말하는 정비요원들은 재빠른 손놀림을 보이더니 금방 차를 고쳐놓고 돌아갔다. 알라딘서비스는 인공위성을 통한 첨단차량서비스. 인공위성이 수도권지역에 배치한 60여대의 정비차량의 위치와 상태를 일일이 추적해 두고 있다가 고장난 차량이 생기면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정비차량을 현장으로 보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서비스를 받으려고 고객이 기다려야 할 시간을 1초라도 줄이기 위해 3만7천 한반도 상공을 돌고 있는 인공위성과 함께 서울 남산과 경기 광명시 도덕산등 2군데의 무선중계소, 그리고 60여대의 정비차량에 설치한 인공위성감지장치와 본부에 있는 7개의 수신장비등 첨단장비가 모두 동원됐다.

현대는 인공위성이용으로 평균 35분이 걸리던 긴급출동시간을 8분정도 단축할수 있게 됐다. 3∼4월 2달간의 시험가동기간을 거쳐 본격 가동에 들어간 지난 24일부터 28일까지 5일간 모두 8백70여대의 고장차량이 인공위성 도움으로 좀더 빨라진 수리를 받을 수 있었다고 현대측은 말했다.

「고객을 위해 어떤 서비스를 제공해줄 것인가」 요즘 국내자동차회사들은 자동차개발만큼이나 서비스개발에 온힘을 쏟고 있다. 서비스가 자동차의 품질뿐 아니라 회사에 대한 전체 신뢰도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인중의 하나라는 인식이 크게 확산되면서 전례없는 서비스경쟁에 몰두해있다. 컴퓨터와 인공위성등 첨단장비가 총동원되고 있고 「해피콜」「홈닥터」등 가전회사들이 펼치고 있는 「고객감동」형 서비스개념도 속속 도입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알라딘서비스외에도 「첨단정비서비스센터」와 「최첨단고객상담전산망센터」을 세우고「자동차종합정보시스템」등을 도입하는등 첨단경쟁을 주도하고 있다.

서울 대방동 현대자동차서비스 남부사업소에 있는 첨단정비서비스센터는 갈수록 늘어나는 전자장비와 정밀부품을 전담 정비해주기 위해 진동소음분석기 컴퓨터진단장치등 첨단장치를 갖추고 고객을 기다리고 있다.

자동차구입에서 폐차까지 자동차에 대한 모든 정보를 제공해주기 위한 고객상담센터가 24시간 돌아가고 있고 제원과 성능 가격등 국내 자동차의 모든 정보를 제공해주는 자동차종합정보시스템이 인기를 얻고 있다.

「확실히 달라진 서비스」를 내걸고 있는 대우자동차는 6개월마다 소비자집에 직접 전화를 걸어 애로사항을 점검, 해결해주는 「홈닥터」제도를 하반기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대우는 지난3월부터 「대우오토컴」이라는 전자정보서비스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PC통신에 차량구입 및 영업소와 정비코너 안내에서부터 자동차상식 드라이브코스 소개등 고객들을 위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주고 있다.

기아자동차도 지난11일 PC통신 정보서비스를 시작했다. 천리안을 통해 자동차구입절차와 정비요령등 자동차와 관련된 67개의 메뉴를 제공해주고 있다. 기아는 올해초부터 차량출하후 3차례에 걸쳐 고객의 불만사항을 전화로 확인하는 「고객의 목소리」제도를 본격 운영하고 있다.<김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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