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각약한 단층구조 인접지역 발생땐 영향/함경도·동해 취약… 70년 주기설도 맞물려28일의 사할린섬 강진은 지구 판구조설에 따라 서쪽으로 움직이는 북미판과 동쪽으로 진행하는 유라시아판이 충돌, 엄청난 에너지가 분출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지질학자들은 보고 있다. 이 북미판의 접경은 대규모 강진이 계속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이미 80년후 규모7 이상 강진이 5건 발생했다.
서울대 지질과학과 이기화 교수는 『1월 고베지진에 이은 이번 사할린지진은 북미판 말단 주변부가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며 『인접 장소에서도 대지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근거는 희박하나 70년 주기설로 이번 사할린 지진이 고베지진과 함께 23년 15만명의 사망자를 낸 관동대지진에 이은 대재앙의 전조라는 관측도 있다.
유라시아판의 가운데에 위치한 한반도는 판구조론상 비교적 안정적이다. 그러나 결코 지진안전지대는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교수는 『우리나라는 지정학적으로 판 경계에서 떨어져 있으나 지각이 약한 단층구조가 많아 판의 대규모충돌이 발생할 경우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함경도와 동해 북부쪽은 태평양판이 밀고 들어오는 힘이 미쳐 지진발생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판내부의 지각균열 즉 단층이 발생하기 쉬운 원산―서울―홍성에 이르는 대규모 단층과 양산단층등 지진취약지역도 있어 위험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국내에는 78년부터 총2백50여회 지진이 발생했으며 이중 몸으로 느낄 수 있는 규모 4이상은 총80여회로 한해에 5번정도 일어났다.<선연규 기자>선연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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