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방송등 응용땐 HDTV만큼 선명7월18일 발사될 방송통신위성인 무궁화호가 송출할 위성TV방송의 화질은 어느 정도일까. 아날로그방식의 기존 위성방송과는 달리 TV의 동화상정보를 디지털로 바꾸어 압축·전송하게 될 무궁화호 위성방송의 화질은 영상정보의 압축여하에 따라 최고 고선명(HD)TV정도의 해상도를 갖게 된다. 기존의 디지털압축기술이 사용됐던 비디오CD나 서울 반포전화국에서 시범운영중인 주문형비디오(VOD)의 화질이 기껏해야 일반TV수준이고 재생능력도 떨어져 영상이 끊어지는 느낌을 주는 것과는 달리 위성 TV로는 자연스런 동화상을 보게 된다. 또 압축효율도 뛰어나 1백20분짜리 영화(원고지 37억장 분량의 엄청난 동화상)를 초당 9메가bps(초당 영문 1백12만5천자전송속도)의 속도로 압축한다.
이처럼 고화질의 디지털동화상감상이 가능하게 된 것은 차세대영상압축기술인 「MPEG2」(동화상압축재생표준규격 2)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국제표준기구(ISO)와 국제전자기술위원회가 MPEG2를 국제표준규격으로 확정하면서 MPEG2는 멀티미디어 영상혁명의 주역으로 등장하고 있다.
MPEG2는 기존방식인 「MPEG1」보다 해상도와 압축효율이 높아 위성방송등 고화질이 필수적인 분야에 널리 활용될 전망이다. 가장 빠르게 응용되는 곳은 위성방송 주문형비디오 고선명TV 디지털비디오디스크(DVD)등 영상가전기기분야이다. 전송능력이 제한된 통신망을 이용해 방대한 동화상정보를 지체없이 전송해야 하는 주문형비디오의 경우 MPEG2를 이용한 정보압축이 필수적이다. 또 MPEG1을 이용한 비디오CD가 일반TV의 화질에도 못미치는 동화상을 74분밖에는 담을 수 없는 데 비해 차세대영상기록매체인 DVD는 레이저디스크(LD) 수준의 자연스런 동화상을 최대 2백70분까지 담을 수 있어 디지털영상시장에 큰 변화를 몰고 올 전망이다.
이외에 MPEG2 기술은 가전기기의 영상분야에 이어 CD롬등 컴퓨터의 기록매체에도 응용될 전망이다. 특히 MPEG2는 앞으로 디지털TV나 디지털비디오등이 보급될 경우 이들 가전기기에서 사용됐던 영상정보를 아무런 변환없이 컴퓨터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어 컴퓨터와 가전기기의 벽을 허무는 첨병으로 등장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LG전자 영상미디어연구소 김병진 연구원은 『MPEG2 기술은 현재 국내에 보급된 MPEG1과도 완벽한 호환성을 갖추고 있어 기존프로그램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게 되는 등 여러가지 장점이 있다』며 『국내에서도 상품개발에 나서고 있어 올 하반기에는 디지털VCR DVD등 다양한 영상서비스가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홍덕기 기자>홍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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