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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 다변화시대로

입력
1995.05.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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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 디지털서비스 개시­휴대폰/단말기값 20만원으로 저렴­발신전용전화/97∼98년부터 상용 서비스­개인휴대통신/무전기방식… 통화권 100㎞­주파수공용통신/음성은 물론 문자도 송수신­데이터통신/지구촌 어디서나 통신가능­저궤도위성통신이동통신이 다변화시대를 맞고 있다. 아날로그방식의 이동전화(휴대폰)가 국내에 처음 선보인 지 올해로 11년.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통화할 수 있다는 특성 때문에 이동전화는 가입자가 폭증, 올해초 1백만명을 넘어섰고 올해말에는 2백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이동전화는 이동통신의 시작에 불과하다. 아날로그 이동전화는 멀지 않아 자취를 감추고 디지털이동전화를 필두로 발신전용이동전화, 개인휴대통신, 개인용 주파수공용통신, 위성이동통신 등 차세대이동전화가 잇따라 등장한다. 이들 차세대 이동통신의 특성과 상용화시기 등을 알아본다.

◆디지털이동전화 한국이동통신과 제2이동통신사업자인 신세기통신은 각각 내년 1월과 4월에 수도권을 중심으로 이 서비스를 시작한다. 아날로그방식에 비해 혼신 잡음 등이 없는 깨끗한 통화를 할 수 있다. 주파수이용효율이 높아 주파수부족에 따른 통화적체의 해소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2000년께까지는 이 방식과 아날로그방식을 병용한다. 디지털방식을 이용하려면 올해말부터 시판되는 겸용단말기를 구입하거나 임대해야 한다. 통신사업자들은 2000년이후 아날로그방식은 자취를 감추고 디지털방식으로만 통화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문의 705―0272.

◆발신전용이동전화(CT 2) 가정에서 사용하는 무선전화(CORDLESS PHONE)가 한단계 발전된 형태. 기존 이동전화기보다 작은 단말기로 집안에서는 전화기 본체와 연결해 무선전화로 사용하고 옥외에서는 이동전화로 이용할 수 있다. 전화를 받을 수 없다는 단점은 있지만 단말기 가격이 20만원대, 통화요금도 유선전화와 비슷해 대중형 이동전화로 적합하다.

한국통신은 3월부터 「시티폰」이라는 명칭으로 서울 여의도에서 시범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으며 98년 서울전역에 상용서비스를 시작하고 2001년까지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문의 725―2705.

◆개인휴대통신(PCS) 영어 PERSONAL COMMUNICATION SYSTEM의 줄임말. 발신전용이동전화가 한단계 더 발전된 형태로 이동중 송수신이 모두 가능하다. 발신전용이동전화처럼 가정에서는 무선전화로, 옥외에서는 이동전화로 사용할 수 있다. 단말기가격과 이용요금도 발신전용전화처럼 낮아 「이동통신의 개인화」를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통신을 비롯, 한국이동통신 데이콤등이 97년말이나 98년초에 상용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문의 750―3153.

◆주파수공용통신(TRS) 기존 무전기(일명 워키토키)의 단점을 보완해 이동전화처럼 1대1 또는 그룹으로 통화할 수 있게 한 새로운 무전방식. 단말기별 고유번호를 눌러 통화내용이 노출되지 않고 최장 100까지 통화할 수 있다. 18일부터 주파수공용통신에 필요한 간이무선국제도가 시행돼 40만원선의 단말기를 구입하고 분기별 4천6백원(단말기당)의 전파사용료만 내면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문의 750―2441.

◆데이터통신 이동중에 음성뿐 아니라 문자등의 데이터를 송수신할 수 있는 서비스. 이 서비스가 실현되면 달리는 차안에서도 소형 컴퓨터단말기로 증권정보등을 검색하고 PC통신도 즐길 수 있다. 데이콤은 내년 4월부터 수도권에서 상용서비스에 나서 단계적으로 전국에 확대할 계획이다. 한국통신도 97년 수도권, 99년엔 전국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 한국이동통신도 비슷한 시기에 서비스를 시작한다. 문의 220―6611.

◆저궤도 위성통신 지구상공 정지궤도(3만6천)보다 낮은 1천 안팎의 상공에 수십개의 위성을 띄워 지구 곳곳의 이동통신을 중계하는 방식. 세계적으로 미국을 중심으로 10여개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다. 한국통신은 국제해사기구의 프로젝트21, 데이콤은 글로벌스타, 한국이동통신은 이리디움계획에 각각 참여해 이르면 97년부터 국내서비스를 시작한다. 이 서비스는 통신시설이 전혀 갖춰지지 않은 오지나 사막에서도 손바닥만한 단말기로 지구촌 모든 곳과 통신을 할 수 있다는 강점을 갖추고 있다. 문의 750―3075.<김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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