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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권력투입 자제요청/명동성당·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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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권력투입 자제요청/명동성당·조계사

입력
1995.05.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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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명동성당 최창무주교는 28일 하오 성당에서 한국통신 노사분규및 노조간부 농성과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에 공권력 투입자제를 공식 요구했다.명동성당측이 정부의 공권력 투입 자제를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이례적인 일로 정부의 공권력 투입 방침에 거부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주교는 이날 「한국통신 사태의 바람직한 해결을 기대하며」라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정부의 공권력 행사는 정당한 권리이기는 하지만 사태의 사안에 따라 신중히 검토돼야 한다』며 공권력 투입 자제를 요구했다.

송총무원장도 이날 상오 조계사에서 농성중인 노조간부들과 만나 『대화를 통해 일이 해결되길 바란다』고 말해 공권력투입 요청계획이 없음을 밝혔다.불교단체들도 이날 하오 총무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노사 양측은 한국통신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명동성당측과 조계사측이 공권력투입 자제를 요구함에 따라 한국통신 노조 집행부의 농성과 이로인해 한국통신의 노사분규 사태는 장기화 될 조짐이다.

한편 경상현 정보통신부장관과 조백제 한국통신사장은 이날 상오 조계사를 방문, 송총무원장을 만나 농성해제를 요청할 계획이었으나 송총무원장이 자리를 뜨는 바람에 무산됐다.

경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상오 KBS TV 「정책진단」프로에 나와 『노조가 새 집행부를 구성할 경우 회사측과 임금등 노사 현안을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면서 현재의 노조집행부와는 대화하지 않을것임을 거듭 확인했다.<권혁범·염영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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