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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확장 자영업자 대출제 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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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확장 자영업자 대출제 유리

입력
1995.05.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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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이상 거래실적따라 최고 2억∼5억까지/금리 연11.5%안팎 일반 가계대출보다 낮아서울 혜화동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박모씨(45)는 최근 가게를 넓히고 인테리어를 신세대 취향에 맞게 새로 꾸미기로 했다. 5년전 가게를 낼 당시만 해도 산뜻한 느낌을 주는, 인근에서는 눈에 띌만한 음식점이었지만 이제는 주변에 우후죽순처럼 생긴 X세대 스타일의 첨단 음식점들에 가려 빛을 잃어버렸다.

박사장이 가게를 확장·단장하기 위해 필요한 비용은 대충 3천만원 정도로 예산이 나왔다. 그러나 이 돈을 구할 길이 막막했다. 그가 당장 갖고 있는 돈은 3백여만원의 예금 뿐이었고, 1년남짓 붓고 있는 적금이 있었지만 아직 만기가 안돼 중간에 해약할 수 없었다. 결국 그가 찾아간 곳은 평소 거래하던 은행이었다. 다행스럽게도 그는 평소 이 은행의 자영업 우대통장을 이용해 은행거래를 해온 덕택에 쉽게 돈을 빌릴 수 있었다.

이처럼 자영업을 하는 사람들에게 사업자금을 대출해주는 제도가 주요 은행에 마련돼 있다. 상업은행의 「자영업 우대통장」 조흥은행의 「100년 종합통장」 제일은행의 「새시대 종합통장」 한일은행의 「신바람 기업통장」등이 그것이다.

이들 통장을 통해 대출을 받으려면 적어도 3개월 이상 거래해야 한다.

대출한도는 통장예금과 급여이체·신용카드 이용·외환거래·종업원 거래실적 등 평소의 거래 실적과 거래기간에 따라 정해지는데, 은행에 따라 최고 2억∼5억원까지 가능하다. 일반자금대출이 1억∼1억5천만원까지, 적금대출이 1억∼2억원까지이며, 한일은행의 경우 사업장 마련자금으로 최고 3억원까지 별도의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대출대상은 자영업자 외에도 전문직 종사자와 비교적 규모가 있는 중소기업도 포함된다.

대출금리는 은행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일반대출의 경우 연 11.5% 안팎(비제조업은 1%포인트 가산)으로 일반 가계대출에 비해 낮은 편이며, 신용도에 따라 금리가 달라질 수 있다. 대출기간은 일반자금의 경우 1년, 적금대출 또는 신탁대출의 경우 3∼5년이다.

신용대출은 최고 1천만∼2천만원까지 가능하고 그 이상은 신용도에 따라 보증인을 세우거나 담보를 제공해야 한다.<김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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