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부는 6월의 문화인물로 초대 대법원장 가인 김병로(가인 1887∼1964)선생을 선정했다.전북 순창군 북흥면에서 태어나 1910년 도일, 니혼(일본)대 메이지(명치)대에서 법학을 전공한 가인은 귀국후 경성전수학교와 보성법률상업학교에서 형법, 소송법 강의를 맡았고 부산지법 밀양지원 판사로 법조활동을 시작했다.
20년 경성지법 소속 변호사로 자리를 옮기면서 활발한 변론활동을 벌여 항일사회운동에 앞장섰다. 23년 형사공동연구회를 창설, 안창호 여운형의 치안유지법 위반사건, 광주학생운동, 6·10만세사건, 원산파업사건등 관련자들에 대한 무료변론을 도맡았고 27년 신간회에 참여, 중앙집행위원장을 역임했다.
해방후에는 46년 남조선과도정부 사법부장을 거쳐 48년 초대 대법원장에 취임, 9년3개월동안 외압과 간섭에 굴하지 않고 사법권 독립의 기초를 다져 법조인의 사표로 남았다.
법조에서 물러난 뒤에는 63년 민정당 대표최고위원을 지냈고 야당통합, 대통령후보 단일화등 정치활동도 했다. 63년 건국공로훈장을 받았다.
6월 12일 상오 10시 서울서초동 법원청사 대강당에서는 「김병로전대법원장 추모강연회」가 김학준 단국대이사장의 강연으로 열린다.<김범수 기자>김범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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