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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열린음악회」/대통령·청중 함께 “서울의 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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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열린음악회」/대통령·청중 함께 “서울의 찬가”

입력
1995.05.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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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등 2,800여명 초청 “흥겨운 밤”청와대가 27일 저녁 KBS TV의 「열린 음악회」를 손님으로 맞았다. 청와대경내의 잔디밭인 녹지원이 대형쇼무대로 제공됐고 김영삼대통령은 부인 손명순여사와 함께 2천8백여명의 시민과 어울려 망중한을 즐겼다. 청와대에서 열린 최초의 대중음악행사인 이 자리에는 경호문제등으로 인해 청와대직원가족, 김대통령의 단골 음식점·이발소주인, 상도동·효자동 주민등 한정된 손님들만 초대됐다.

행사는 金대통령 내외가 입장한 직후인 하오7시30분께 가수 조영남 유열 이은미씨가 「노래하는 곳에」를 합창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김건모씨의 「핑계」 「잘못된 만남」으로 분위기는 쉽게 달아올랐고 이어 유열 조영남 박정운 인순이씨등이 무대에 올랐다. 메조소프라노 김청자씨와 테너 박현준씨등은 「청산에 살리라」등 가곡으로 청와대뜰을 채웠다. 가수들의 감회도 남달랐다. 패티김씨는 『37년 오랜 세월 노래했더니 이런 좋은 세상을 맞았다』고 감격해했고 인순이씨는 『청와대 칼국수를 먹어봤으면 좋겠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행사시작 1시간40여분이 지난뒤 손범수아나운서가 객석 중앙에 시민들과 어울려 앉아있던 김대통령내외를 찾아 소감과 함께 신청곡을 물었다. 김대통령은 『정말 즐겁다. 노래하는 곳에 행복과 사랑이 있다는 것을 그대로 느끼고 있다』고 말한뒤 해바라기의 「사랑으로」를 신청하고 노래를 함께 불렀다. 패티김씨의 노래를 끝으로 하오 9시35분께 행사의 막을 내리면서 김대통령과 청중은 「서울의 찬가」를 함께 부르며 모두 열린 가슴으로 하나가 됐다.<신효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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