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당·퐁무원측과 협의중/모두 13명 조기검거 방침검경검찰과 경찰은 27일 한국통신 노조 쟁의실장 장현일(35)씨등 6명이 농성중인 명동성당과 이날 노조간부 7명이 새로 농성에 들어간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종 총무원에 금명간 공권력 투입을 검토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현재 총무원과 명동성당측의 고위 관계자들과 공권력 투입문제를 신중히 협의하고 있다』며 『총무원과 성당측이 노조간부들에게 농성을 해제토록 설득하는 과정을 지켜본뒤 공권력 투입시기와 방법을 최종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내주중 서울지하철 노조의 쟁의발생이 예정돼 있는등 노동계 전반에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어 한국통신 노조간부들의 조기검거가 시급하다』며 『총무원과 성당측의 양해가 이뤄지는 대로 즉각 검거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앞서 노조지도위원 양한웅(36)씨등 노조간부 7명은 이날 상오8시30분께 조계종 총무원에 들어가 1층 법당에서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검찰은 이들중 사전구속영장이 발부된 양(36)씨등 4명을 제외한 국제국장 김세옥(36·여)씨등 나머지 3명에 대해 긴급구속장을 발부했다.
총무원에서 농성중인 노조간부는 이들외에 쟁의국장 현경룡(33), 조직국장 김종근(36), 총무국장 정흥곤(36), 임금국장 박충범(32), 서울지방본부 사무국장 정용칠(42)씨 등이다.
경찰은 총무원 주변에 3개중대 3백60여명을 배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한편 총무원 관계자는 『사찰을 피신·도피장소로 제공할 수 없다는 원칙에 따라 일단 농성자들의 퇴거를 요구키로 내부방침을 세웠으나 당장 공권력 투입을 요청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이태희·박희정 기자>이태희·박희정>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