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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식량난에 쿠데타 가능성/러지「신시대」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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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식량난에 쿠데타 가능성/러지「신시대」 보도

입력
1995.05.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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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국교생 아침 못먹어/군인들 식량절도 사건빈발북한은 현재 심각한 식량부족으로 자칫하면 쿠데타가 일어날 수도 있는 최악의 경제상태에 빠져 있다고 러시아 유력주간지 노보예 브레미야(신시대)가 25일 보도했다. 이 주간지는 또 김정일은 김일성만큼 북한 주민들의 존경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음은 이 주간지가 보도한 북한경제의 상황을 요약한 것이다.

『북한주민들은 최근 1인당 하루 7백의 양곡배급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유치원과 국민학교 어린이들은 아침식사를 하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하루 두끼만 먹자는 운동을 전개하고 많은 북한 주민들은 주로 수수나 고구마로 끼니를 대신하고있다. 영양실조로 어린이들이 병에 걸려 고생하고 있다. 군대도 식량공급을 제대로 받지 못해 군인들이 협동농장이나 개인주택에 몰래 들어가 식량을 도둑질하는 사건이 빈발하고 있다.

전기도 극히 부족하다. 러시아에서 석유공급이 중지돼 발전소가 가동되지 못하고 있다. 의료문제 또한 심각하다. 수혈할 피조차 부족하다. 모든 사람에게 수혈이 가능한 O형 혈액은 「공산주의 피」,같은 혈액형외에는 수혈이 불가능한 A형이나 B형은 「돼지 피」라고 말한다.

북한문제 전문가들은 노동자·군인·농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어 자칫하면 쿠데타가 일어날 수도 있다고 보고 북한이 경제난을 타개하려면 이념보다는 현실적인 방법을 채택해야 한다고 분석한다』 <모스크바=이장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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