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보성씨 지명도 앞세워 무난히 통과/일부당원 “중앙당없는게 도움“ 불만도26일 제주시민회관에서 열린 민주당의 제주시장후보경선은 예상대로 강보성 전농수산장관의 낙승으로 끝났다. 이날 경선에는 강전장관과 진문종 도지부고문, 김성범 전한양개발부사장등 3명이 나섰으나 지명도 당선가능성등에서 강전장관이 압도했다.
민자당공천을 희망하다 경선방침에 반발, 당적을 옮긴 강전장관에 대한 대의원의 반발기류도 없지 않았으나 대세를 꺾지는 못했다.
때문에 경선의 최대관심도 당선향방이 아니라 당내기반이 전무한 강전장관이 입당후 10여일동안 토박이 대의원들의 텃세를 얼마나 달랬느냐는 것이었다. 추대방식을 원했던 강전장관측은 경선에 일말의 불안감을 갖고 있었으나 1차투표에서 65명의 대의원중 41표를 얻어 승부를 가름했다. 진문종씨는 15표, 김성범씨는 7표에 그쳤다.
강전장관은 당선소감에서 『도민을 위한, 도민에 의한, 도민의 도정을 구현하겠다』며 『살아온 모든 경험과 경륜을 쏟아부어 반드시 도지사에 당선해 대의원의 지지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마지막 시도지사 경선이었던 이날 대회는 복잡한 당내사정을 보여주듯 중앙당의 관심에서는 철저히 벗어나 있었다. 중앙당에서는 유준상 부총재 채영석 장재식 강희찬 의원등 4명의 의원만 참석했을 뿐이었다. 이기택총재는 유부총재가 대독한 치사에서 『전당원이 일치단결해 지자제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하자』고 역설했지만 대의원들의 반응은 냉랭했다.
심지어 『당지도부라는 사람들이 선거치를 생각은 안중에도 없고 당권싸움만 하고있다』며 『요즘같아선 차라리 중앙당이 없는게 낫겠다』는 불만도 간간이 흘러나왔다.
한편 대회참석자들은 치사등을 통해 『지방자치를 부활한 주역은 김대중아태재단이사장』이라며 김이사장의 공적을 알리는데 연설의 상당부분을 할애했다.<제주=이동국 기자>제주=이동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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