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은 25일 낮 통영중학시절 일본인 은사였던 와타나베 다츠미(도변손)선생의 아들인 와타나베 고오야(도변공야·53·오사카부 사카이시 농수산과장) 가족 4명을 청와대로 특별초청, 「해후의 기쁨」을 만끽했다.김대통령은 이날 부인 손명순여사와 함께 와타나베씨 일가족과 반갑게 인사를 나눈뒤 한정식을 들면서 『해방된지 50년이 됐지만 지금도 동창생들을 만나면 와타나베 선생님의 얘기를 많이 한다』고 회상했다. 이에 와타나베씨는 『서울의 놀라운 발전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아버지에 대해 깊은 마음을 갖고 계셔 대단히 감사한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어 김대통령은 『와타나베 선생님은 중풍으로 쓰러진 뒤에도 왼손으로 글씨를 쓰는 상황에서 마지막까지 친필로 쓴 엽서를 보내왔다』며 은사에 대한 존경심을 표시했다.
이날의 만남은 김대통령이 지난 4일 일본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와타나베 선생의 유족을 찾아 초청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자 이 소식을 들은 유족들이 일본언론에 연락을 해옴에 따라 성사됐다. 한편 김대통령은 와타나베씨에게 손목시계등을 선물했고 와타나베씨 일가족은 와타나베 선생의 초상화를 김대통령에게 전달했다.<신재민 기자>신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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