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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짓기 마당」 책 낸 서울 대도국교 전태수교사(이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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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짓기 마당」 책 낸 서울 대도국교 전태수교사(이사람)

입력
1995.05.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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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에 보람있는일 하고파/자료모으기 5년 12권책 완성”서울 대도국민학교 교사 전태수(56)씨는 교사생활 15년동안 어린이 글짓기에 남다른 관심을 쏟아온 선생님이다. 20대를 문학에 빠져 보냈던 그는 여러 직업을 전전하다 40줄에 들어서야 뒤늦게 교사자격증을 따고 교단에 섰다.

그때 그는 무언가 어린이들을 위해 보람있는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했고 얼마뒤 자신이 오래도록 매달렸던 우리말 글짓기를 제대로 가르쳐주기로 결심했다.

그는 이 결심을 얼마 전에야 비로소 이뤘다. 어린이들을 위한 「글짓기 마당」 12권(태양사간)을 완성한 것이다. 90년 자료 모으기부터 시작해 5년이 걸린 큰일이었다. 그 기간 내내 그는 주말이면 도서관을 찾고 방학 때도 빈학교에 나와 글을 쓰는 열성을 보였다. 때로 아내로부터 적지 않은 핀잔도 받았지만 그는 한번도 뒤돌아보지 않고 책쓰기에만 매달렸다. 교사생활을 하면서 한 사람의 글짓는 능력이 국민학교 저학년 때 상당부분이 형성된다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그는 12권의 책을 아이들의 글 위주로 꾸몄다. 자신이 가르친 제자들의 글과 지방의 교지들을 뒤져 찾아낸 글들을 발췌하고 거기에 일일이 해석과 설명을 달았다. 아이들의 글을 날마다 보는 교사 특유의 꼼꼼함이 아니고서는 좀처럼 힘든 정성이다.

처음에는 어린이들만을 독자로 했지만 논술 시험의 비중이 커지고 글짓기 과외를 받는 아이들이 생겨날 만큼 학부모들의 글짓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7권 이후로는 부모들이 알아야 할 지도요령에 대해서도 많은 부분을 할애했다.

『우리말이야말로 가장 쉬운 듯하면서도 가장 가르치기 어려운 과목』이라는 그는 『국민학교 때 제대로 배운 글짓기가 평생을 간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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