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년완공 … 조강능력 세계1위로/현대 제철사업참여 영향미칠듯포항제철은 24일 광양제철소부지에 연산 3백만톤규모의 고로 1기(광양5고로)를 증설키로 했다. 이번에 증설키로 한 고로가 완공되는 98년이 되면 포철의 조강생산능력은 2천8백만톤에 달해 포철은 세계 최대 철강기업이 된다.
포철의 이번 증설결정으로 제철사업 참여를 추진중인 현대그룹에 대해 공급과잉을 이유로 참여를 규제해온 정부의 명분은 없어졌다.
포철은 이날 포항제철소를 찾은 박재윤 통상산업부장관으로부터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철강재의 공급을 쉽게 하기 위해 포철이 철강재를 수입해 공급하거나 증설하는 방안을 강구해달라』는 요청을 받아 광양에 고로1기를 증설키로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포철은 포항 4기와 광양 4기 공사를 끝으로 조강능력 확대사업을 일단락지었었다.
포철은 이에 따라 모두 2조원을 투자해 광양 5고로 공사를 97년에 착공, 98년말께 완공할 계획이다. 포철이 광양5호기를 완공하게 되면 조강능력은 포항제철소 9백40만톤, 광양제철소 1천1백40만톤등을 포함해 연산 2천8백만톤으로 늘어나 조강능력 2천5백50만톤인 일본 신닛데쓰(신일철)를 제치고 세계 1위 철강기업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포철의 이번 증설결정은 철강 공급과잉을 이유로 현대그룹에 대해 철강산업 참여를 자제하도록 요청한 통산부의 기존방침이 바뀌었음을 뜻하는 것이어서 여전히 일관제철소 건설계획을 갖고 있는 현대그룹과 철강설비 증설을 진행중인 한보철강등 다른 철강업체들에 큰 파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통산부는 당초 2001년까지 국내 철강업체들의 기존 증설계획만으로도 공급과잉이 우려된다는 입장을 갖고 있었다.<이종재 기자>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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