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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자,20여곳 무공천 검토/기초장 후보 선정못한 45개지역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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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자,20여곳 무공천 검토/기초장 후보 선정못한 45개지역중

입력
1995.05.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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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치열경북·무경합전남 주대상민자당이 기초단체장후보 공천문제로 골머리를 앓고있다. 당초 민자당은 지난 주말까지 기초단체장후보 인선작업을 마무리지을 방침이었으나 해당 지구당위원장과 중앙당의 의견이 상충되거나 현지여건상 공천이 어려운 지역이 의외로 많아 진통을 겪고있다. 민자당은 2백30개 기초자치단체중 현재 1백85곳의 시장 군수 구청장후보를 공천함으로써 아직 45개지역은 미확정 상태다.

민자당은 기초단체장후보 인선문제를 조기에 매듭짓기위한 방안의 하나로 일부문제지역에 대해선 공천을 하지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현재 당내에서 무공천지역으로 검토되는 지역은 모두 20여곳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공천이 검토되고있는 지역은 대부분 구여권세력의 아성인 경북과 민주당강세지역인 호남에 집중돼있다. 경북에선 ▲구미시 ▲안동시 ▲칠곡군 ▲군위군 ▲고령군등 5곳이 무공천지역으로 이미 확정된 상태이며 상주시도 무공천이 불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도농통합으로 대구시에 편입된 달성군도 무공천지역으로 검토되고있다.

호남에선 전남이 압도적으로 많다. 전남도내의 24개 기초단체중 후보가 확정된 10곳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대부분 무공천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같은 민주당강세지역이면서도 전북은 고창군을 포함한 1-2곳정도만 무공천지역으로 검토되고있다. 이밖에 경기 오산시와 경남 함안군도 무공천대상지역이다.

지역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무공천결정 배경은 크게 세가지로 볼 수 있다. 우선 지역특성상 여당공천이 오히려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들 수 있다.

호남권이 여기에 해당된다. 호남에선 여권후보라 하더라도『당선된후 입당하겠다』며 무소속을 희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와는 달리 경북은 여권후보들간에 경합이 치열해 무공천쪽으로 선회한 곳이 많다. 이밖에 해당지구당에서 단일후보를 추천했지만 중앙당 심사결과,「함량미달」로 드러났거나 경남 함안같이 문중대결(함안조씨)이 변수로 작용한 지역도 있다.

그러나 당내일각에선 지구당위원장들간의 의견이 상충돼 「불가피하게」 무공천지역으로 분류된 곳도 적지않다. 당의 한 관계자는『아무리 여건이 어렵더라도 지구당위원장들이 보다 적극성을 발휘했다면 무공천지역은 훨씬 줄어들었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표시했다.<장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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