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식동물의 종류·개체수 크게 늘어 “효과 뚜렷”/고대 윤일병교수팀 발표92년 4월부터 전국 15개 하천에서 시범실시되고 있는 하천휴식년제가 수질 개선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고려대 생물학과 윤일병교수팀이 23일 발표한 「하천휴식년제 실시 이후 경안천의 저서성 대형무척추동물 군집의 변화」에 의하면 휴식년제 실시로 하천에 서식하는 동물의 종류와 개체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윤교수팀은 92년 9월부터 94년 12월까지 휴식년제가 실시된 경기 용인군 경안천 상류수계 8 구간에 4개표본지점을 설정, 2차례에 걸쳐 하천 밑바닥에 살고있는 대형무척추동물 수를 조사했다.
조사결과 휴식년제 실시 직후인 92년 10월 1차조사에서는 서식동물이 꼬마하루살이, 날도래, 물방개 등 27종에 불과했으나 2년후인 94년 10월 2차조사에서는 깨끗한 물에서 사는 강도래, 옆새우 등이 새로 발견되는등 모두 59종으로 크게 늘어났다.
특히 일부 지점에서는 청정한 하천에서만 사는 파리류의 명주각다귀가 발견됐다. 또 4개지점 총개체수에 있어서도 1차조사에서는 5백48개체에 불과했으나 2차조사에서는 7천3백72개체로 13배가량 늘어났다. 종의 다양도지수도 1차조사 1.79에서 2차조사 1.92로 높아졌다.
윤교수는 『장기적인 수질변화를 조사하는데는 BOD등 화학적 측정방법보다는 생물학적 측정방법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며 『1차조사보다 2차조사에서 출현종수, 개체수 현존량, 다양도지수 등이 훨씬 높게 나타나 하천휴식년제 실시 기간에 수질환경이 뚜렷하게 개선됐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김광덕 기자>김광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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