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콸라룸푸르=고태성 기자】 북한은 23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속개된 북·미간 준고위회담의 실무자급회담에서 미기업이 경수로사업의 프로그램 코디네이터(PC)로서 주계약자와는 독립적으로 전반적인 하청권을 행사해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북한은 이와함께 「한반도에너지 개발기구(KEDO)」에 고용될 미기업이 하청업체를 선정하는데 있어서도 북·미간 사전합의가 전제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그러나 경수로공급협정은 북한과 KEDO간에 체결된다는 점을 처음으로 인정하고 KEDO와 상업계약을 체결할 주계약자 선정에 대해서도 신축적인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북한의 이러한 요구가 한국기업이 맡게 될 주계약자의 역할을 유명무실하게 하는등 한국의 중심적 역할을 부정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일단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형경수로 수용과 관련, 북한은 실무회담에서 미기업에 의한 설계변경및 미국형 명칭요구를 되풀이 요구해 협상은 아무런 진전을 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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