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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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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선

입력
1995.05.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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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은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찰스턴항구앞 바닷속에서 미국 남북전쟁당시 활약하던 잠수함 헌리(HUNLEY)호의 선체를 발견했다고 전한다. 역사상 적군함을 격침한 첫 잠수함으로 기록되는 헌리호의 선체는 상태가 아주 양호해 곧 인양될 것이라고 한다. ◆호러스 헌리가 보일러통을 개조해 만든 헌리호는 잠수할 때는 탱크에 물을 넣고 떠오를 때는 압축공기로 물을 밀어내는 밸러스트방식에다 앞으로 나갈 때는 8명의 승무원이 크랭크를 손으로 조작하는 인력잠수함이었다. 시속 약 6로 3회나 시험항해중 침몰, 이를 제작한 호러스 헌리까지 목숨을 잃어 「떠도는 관」이란 별명이 붙어 있었다. ◆헌리호는 1864년 2월17일 찰스턴항을 떠나 북군의 프리깃함에 화약덩어리 수뢰를 장치, 이를 먼곳에서 로프를 이용해 폭발시켜 격침시킴으로써 잠수함시대가 올 것을 예고했었다. 그러나 작전의 성공과는 달리 헌리호도 승무원 8명과 함께 행방불명이 됐었다. 이들의 실종이 수수께끼에 싸여 있던 지난 1백31년동안 세계는 현대화한 잠수함의 시대가 됐다. ◆강대국들은 원자력 잠수함의 개발로 국방력에서 우위를 차지하는 한편 심해잠수정을 이용한 해저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우리 해군도 며칠전 진수시킨 이종무함등 5척의 국산잠수함을 건조하는등 잠수함전력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때 늦은 감이 있으나 각국 해군의 흐름으로 봐 당연하다고 할 것이다. ◆세계의 미래는 바다에 달려 있다고 한다. 선진국들은 이를 개발하기 위한 기술개발에 국력을 쏟고 있다. 우리도 잠수함전력 운용으로 얻어지는 기술등을 바탕으로 심해개발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바닷속은 아직 황무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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