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현총련집회 마찰없이 끝나【울산=정재락·한창만 기자】 현대자동차 사태는 회사측이 23일 상오 8시부터 휴업조치를 철회하고 22일 하오의 현총련 집회도 큰 마찰없이 끝나 조업중단 10일, 휴업조치 6일만에 평온을 되찾았다.
회사측은 22일 상오 7시10분 전성원사장 주재로 중역회의를 열어 23일 상오 8시부터 휴업조치를 철회하기로 결정, 상오 8시 열린 노사대책회의에서 노조측에 이를 통보했다. 회사는 정문등에 휴업철회 공고문을 붙이고 비상연락망을 통해 전 근로자에게 알렸다. 현대자동차 김판곤 전무는 『장기 휴업은 국가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17일 하오 4시에 내린 휴업조치를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23일 정상조업이 이루어지면 회사내에 주둔중인 전경 6개중대의 철수를 공식 요청키로 했다.
수배중인 분신대책위원 김광식(31·노조대의원)씨등 6명은 22일 하오1시부터 울산대에서 모임을 갖고 정상조업을 더이상 방해하지 않기로 합의, 『파업을 끝내고 정상조업에 임하자』는 내용의 유인물을 23일아침 출근하는 근로자들에게 배포하기로 해 해고 근로자 분신사건에 따른 강성 근로자들의 반발은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하오6시부터 울산시 동구 일산동 일산해수욕장에서 현대계열사 노조원등 7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노동운동 탄압분쇄와 95년 임·단투 승리 결의대회」에서 현총련 윤재건(37)의장은 『현대자동차 공권력 투입을 규탄하기 위해 당초 6월말∼7월초로 예정된 쟁의행위돌입 시기를 6월중순으로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현총련은 또 이날 발표한 성명서에서 ▲구속자 석방 ▲해고자 복직 ▲임금 공동교섭등 5개항을 요구했으며 이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중대결단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참석한 근로자들은 하오8시께 집회를 마친 뒤 자진해산해 경찰과 충돌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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