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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부동층·반민자기류 변수/대구(6·27 격전지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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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부동층·반민자기류 변수/대구(6·27 격전지대:5)

입력
1995.05.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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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강세로 예측불허 혼전/정당선 조직의존 여후보 고투/초반양상 문희갑후보 리드 조해녕후보등 추격지난 30여년간 집권세력의 아성이었던 대구는 문민정부출범후 심화된 TK정서로 인해 무소속강세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여기에 지난달 30일 발생한 대구가스폭발참사는 이지역의 분위기를 한결 얼어붙게 했고 그같은 기류가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민자당은 최근 대규모 추천대회를 열어 시장후보를 최종확정하는등 세반전에 안간힘을 쏟고있지만 TK정서를 업은 무소속후보들이 난립하고 있어 어느지역보다 예측불허의 혼전이 예상된다.

대구시장후보에는 현재 5명이 출진하고 있으나 후보등록을 전후해 2∼3명의 후보가 더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민자당에선 조해령 전시장이, 무소속으로는 문희갑 전의원과 이해봉 전시장이 이미 출정식을 갖고 조직점검과 표다지기에 분주하다. 당초 무소속으로 나선 이의익 전시장은 자민련입당을 저울질하고 있고 자민련일각에서는 김복동 의원추대론도 적지않아 내부정리가 쉽지않을 전망이다. 민주당에선 그동안 신진욱 의원이 출마를 대비해 현지에서 표밭갈이를 해왔으나 최근 당지도부가 후보난립을 이유로 제동을 걸어 일단 유보된 상태다. 이밖에 안유호 전경북일보사장도 최근 출마의사를 밝혔다. 반민자연합전선구축과 무소속후보의 단일화를 주장했던 김종기 전의원은 22일 『무소속난립을 막아 대구민심을 관철시켜 달라는 것이 대구시민들의 절대적 요구』라고 주장하며 출마를 포기했다.

이에 따라 초반판세는 민자당탈당후 무소속으로 선회한 문후보가 다소 앞서가고 있으며 그뒤를 직전전임시장이라는 프리미엄과 여권조직을 등에 업은 조후보가 바짝 추격하고있는 형국이다. 여기에 이해봉·이의익전시장도 만만찮은 사조직과 추진력으로 동분서주하고 있다.

대구는 각종여론조사를 통해서 드러났듯이 아직 후보간의 우열이 명확하게 드러난 단계는 아니다. 전체유권자의 30%이상이 아직 지지후보를 정하지않은 부동층인데다 선거전에서의 TK정서향방이 최대변수로 남아있기 때문이다.그래서 현지에서는 정책대결보다 「반민자바람」의 강도와 무소속후보의 단일화여부가 막판판세를 좌우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TK정서를 의식한 듯 후보들간의 선거전략도 흥미롭다. 민자당의 조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이겨야 제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새로운 대구역할론」을 TK정서의 대항논리로 제시하며 여당의 조직력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자세다. 조후보는 『TK정서에도 불구, 정당인기도에선 여전히 민자당이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자위하며 반민자바람을 잠재우려는 데 치중하고 있다.

무소속후보들은 한결같이 TK정서를 표로 연결시키려는 계산아래 선명성경쟁이 치열하다. 비교적 순조로운 출발을 한 문후보는 무소속후보난립에 따른 표의 분산을 우려하면서도 『막판에 가면 될 사람을 밀어주는 분위기가 형성될 것』이라며 세몰이에 나서고 있다. 이해봉후보는 자신은 정당과 무관한 「순수무소속」임을 내세워 무소속후보들과의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의익후보도 자민련의 측면지원을 기대하며 반민자표 흡수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장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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