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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치아 매식 국내시술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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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치아 매식 국내시술 활발

입력
1995.05.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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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접치아 손상없이 제기능 회복 … 성공률 95%스웨덴의 잉그바르 브로네마크박사가 인공치아 임플란트(IMPLANT·인공치아매식술을 개발한 지 올해로 30년이 된다. 국내에서도 4∼5년전부터 일부 치과대학병원을 중심으로 브로네마크박사의 인공치아임플란트 시술방법이 보급되기 시작, 최근엔 개원한 치과의사들 사이에서도 임플란트가 새로운 보철방법으로 활발하게 시술되고 있다. 현재 가장 많은 임플란트건수를 기록하고 있는 병원은 서울대치대병원이다.약3백명의 환자에게 1천건이 넘는 임플란트를 시술했으며 세브란스 경희대 단국대 치과병원에서도 널리 시술하고 있다. 또 대학병원급은 아니지만 고려대 구로병원과 삼성의료원 치과에서도 임플란트치료법을 도입했다. 인공치아임플란트의 시술방법은 크게 2단계로 나뉜다. 1단계는 구강내 점막을 절개한 후 잇몸뼈내에 매식체를 심는 수술로 치주과나 구강외과 의사들이 맡는다.

매식체가 잇몸뼈와 잘 붙도록 보통 시술후 3∼6개월정도 기다려야 한다. 2단계는 보철과 의사들의 몫으로 이 매식체 위에 기둥을 세운 후 이 기둥을 이용해 보철물을 장착한다.

잃어버린 치아의 기능을 회복하기 위해 틀니를 장착하려면 양 옆에 위치한 치아까지 손상돼야 했지만 임플란트는 인접치아엔 전혀 손상을 주지 않기 때문에 큰 매력으로 받아들여진다.

연세대치대 조규성(치주과)교수는 『인공치아 임플란트가 국내에 뒤늦게 보급된 이유는 실패율과 위험성이 커 안전하고 확고한 보철방법으로 인정받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기술이 향상되면서 국내의사들은 약 90∼95%의 성공률을 자랑하고 있다. 서울대 치대병원 김영수(보철과)교수는 실패율이 평균 3.8%라고 밝혔다. 물론 합병증이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다. 일부 특이체질 환자들은 매식체로 쓰이는 티타늄에 알레르기반응을 일으켜 잇몸이 붓거나 수술시 합병증으로 감각이상을 호소하기도 한다.

연세대치대 한동후(보철과)교수는 『대부분의 치료법이 그렇듯이 임플란트 역시 정착하기까지 많은 시행착오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면서 『국내외 많은 치과의사들은 최근에야 티타늄을 소재로 한 브로네마크의 나선형 인공치아 임플란트가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결론을 얻었다』고 말했다.

◎티타늄과 뼈의 결합 「골유착」 이론 첫 소개/인공치아 매식술 개발 브로네마크 박사 내한

인공치아 임플란트 개발자인 스웨덴 구텐베르크대 응용생물공학연구소장 잉그바르 브로네마크(66)박사가 자신의 임플란트개발 30주년을 기념해 최근 주한 스웨덴대사관 초청으로 내한했다. 그는 특수금속인 티타늄이 별다른 부작용 없이 살아있는 뼈와 결합한다는 「골유착」이론을 세계의학계에 최초로 보고했었다. 브로네마크박사는 『65년 인공치아 임플란트시술을 받았던 환자가 지금까지 완벽한 저작기능을 가지고 있다』면서 『실패율이 높다는 이유로 거부감을 갖는 의사들이 있지만 임플란트 수술의 성공여부는 시술자가 얼마나 정확하게 시술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슈바이처연구상(83년) 스웨덴왕립과학원 연구상(91년) 등을 수상했다.<송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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