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예보 AFP=연합】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세르비아 대통령은 수일 내에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를 지금의 국경대로 승인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스니아의 오슬로보덴지가 21일 보도했다.이 신문은 밀로셰비치 대통령은 보스니아 안에 회교―크로아티아계 국가와 세르비아계 국가의 2개 체제를 인정한다는 조건 아래 보스니아를 승인하는 데 합의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밀로셰비치 대통령의 이같은 결정은 곧 보스니아 내 세르비아계 지도자인 라도반 카라지치의 종말이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이는 밀로셰비치 대통령이 원하는 바』라고 덧붙였다.
서방 외교관들은 그러나 세르비아의 보스니아 승인이 보스니아 내전의 즉각적인 종식을 뜻하는 것은 아니며 보스니아 내 세르비아계를 평화협상 탁자에 끌어내려는 압력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은 세르비아가 보스니아를 승인하는 대가로 세르비아에 대한 국제제재를 일부 풀어줄 것을 추진하고 있다.
하리스 실라지치 보스니아 총리는 밀로셰비치 대통령의 이같은 움직임을 즉각 환영했으나 세르비아계 지도자들은 절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강력히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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