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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재 명인전본선 결승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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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재 명인전본선 결승행

입력
1995.05.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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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결승전서 거함 유창혁 6단에 불계승 “이변”/양재호­김준영 승자와 도전권 놓고 3번기국내 최대의 바둑가문인 조남철가의 막내동이 이성재2단이 올해 명인전 본선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연전연승하고 있다. 이2단은 지난 16일 한국기원 본선대국실에서 벌어진 제26기 명인전 본선 토너먼트 준결승전에서 거함 유창혁6단을 2백3수만에 불계로 물리치고 당당히 도전자 결정전에 진출했다. 이2단은 26일 벌어질 예정인 양재호9단과 김준영2단의 대국 승자와 올해 명인전 도전권을 놓고 3번기를 벌이게 된다.

여기서 이2단이 이길 경우 71년 서봉수 2단이후 24년만에 2단짜리 도전자가 탄생하는 대이변이 일어나게 된다. 이2단의 작은 외할아버지인 조남철9단이 당시 신예 도전자인 서봉수 2단에게 명인타이틀을 빼앗긴후 24년만에 다시 가문의 명예를 되찾기 위한 마지막 관문에 도달해 있는 것이다.

이2단의 올해 성적은 놀라울 정도다. 올들어 지금까지 공식기전 전적이 29승6패로 한국기원소속 기사 1백27명 가운데 다승과 승률부문에서 당당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충암고 2학년에 재학중인 이2단은 연구생출신답게 이론에 밝고 잔수가 강하며 매우 끈질긴 기풍이 특징이다.

이번 명인전 본선레이스에서도 시종 미세한 바둑으로 이끌어 선배기사들의 진땀을 빼게 만든후 잔승부로 나가 바둑을 승리로 이끌곤 했다.

매일 상오 9시면 한국기원 부근에 위치한 충암연구실에 출근, 동료기사들과 바둑연구에 전념하고 있는 이2단은 요즘은 실전대국보다 일본의 후지사와9단의 대국보등을 복기하면서 마음을 가다듬고 있다고 한다. 또 충암연구회의 젊은 기사들로 이루어진 소소회 회원들과는 매주 리그전을 통해 실전감각을 익히고 있다. 취미는 볼링으로 애버리지 1백50의 실력.

또래의 동료기사들과 한달에 두어번씩 볼링장을 찾아 승부의 세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있다.

한편 26일에 열리는 양재호9단과 김준영2단과의 대국도 강호 양9단이 이름값을 할는지 아니면 다크호스 김2단이 이2단에 이어 다시한번 이변을 일으키며 승리를 거둘 것인지 국내바둑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양건3단이 12연승을 기록했다. 양3단은 18일 승단대회에서 강승희초단에 승리함으로써 지난 4월3일 이후 12연승을 기록했다. 이같은 연승에 힘입어 양3단은 4월들어 최고위전 패왕전 배달왕전등 3개 기전 본선에 진출했다. 양3단은 올들어 공식전적이 24승6패로 다승부문 3위를 달리고 있다.<박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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