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서울에서 세계연맹 창립총회·축제/광주 국제콩쿠르·아태서머스쿨도 뒤이어한국무용의 세계화를 겨냥한 국내무용계의 노력이 활발하다. 무용계의 이러한 시도는 비중있는 국제행사의 러시로 가시화하고 있는데 이는 한국무용의 수준이 세계무대에서도 평가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국에서 개최되는 국제행사는 우선 28일∼6월2일 「제14회 국제현대무용제」를 비롯, 7월14∼23일 「한국 국제 댄스이벤트(KIDE) 및 세계무용연맹(WDA) 창립총회」, 7월24∼31일 「제1회 광주 국제 발레콩쿠르」, 7월24일∼8월6일 로열 아카데미 오브 댄싱(RAD)의 「제2회 아시아 태평양 서머스쿨」등이다.
WDA 한국본부(회장 박용구)가 주최하는 WDA 창립총회(14∼16일·노보텔 앰배서더)는 미국 아메리카센터, 유럽센터, 아시아 태평양센터의 유력인사들이 대거 내한, 세계무용계의 통합기구를 결성하는 중요한 자리이다. 한국측은 서울에 WDA 세계본부를 유치, 한국무용의 세계화의 교두보로 삼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창립총회에 이어 진행되는 KIDE(17∼23일·예술의전당)는 모나코왕립발레단의 개막공연을 비롯, 해외 20개국 무용단이 국내 20개 무용단과 화려한 무용축제를 벌인다. 이 기간에 학술심포지엄·한국전통춤공연(국립국악원)도 마련된다.
총 5천5백여만원의 상금을 내건 「제1회 광주 국제 발레콩쿠르」(광주문예회관)는 지난해 처음 열린 「광주 국제 발레페스티벌」과 격년제로 개최된다. 이 두 무대는 광주를 국제적인 발레 도시로 가꾸려는 광주 무용인의 꿈이 반영돼 있다. 행사를 주관하는 광주무용아카데미 대표 박금자씨는 『소피아 골롭키나(볼쇼이발레학교장)등 10명의 세계적 권위자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이 콩쿠르의 성공 요인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RAD 한국본부(대표 함현주)가 주최하는 「제2회 아시아 태평양 서머스쿨」(예술의전당)은 등급평가와 교습방법이 세계적으로 인정되는 RAD의 전단계(어린이과정 교사과정 해부학과정) 강의로 진행된다. 지난해는 싱가포르에서 개최되었으며 영국의 강사진이 내한한다. RAD는 영국의 본부외에 65개국에 지부를 둔 세계 최고수준의 발레교육기관이다.
한국현대무용협회(회장 이숙재)가 주최하는 「제14회 국제현대무용제」(국립극장)는 협회 창립 15주년을 맞아 규모도 커지고 내용도 알차졌다. 파격적 무용으로 주목을 끄는 뉴욕의 제네스 브레너현대무용단, 신비스러운 「공작춤」으로 중국의 유명인사가 된 양리핑, 일본의 전통적인 후지코현대무용단등 해외 5개단체와 국내 16개단체가 각각 대표적인 레퍼토리를 선보인다.<김희원 기자>김희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