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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SW업계는 “적자생존의 정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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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SW업계는 “적자생존의 정글”

입력
1995.05.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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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메이션 위크」지 올 50대기업 선정/5년전보다 랭킹오른 회사 절반도 안돼다윈의 적자생존론이 컴퓨터 소프트웨어 산업분야만큼 잘 들어맞는 곳도 드물다. 단일 상품 개발로 돈방석에 앉는 기업이 있는가 하면 후속타 불발로 곤두박질하는 기업도 한둘이 아니다.

미컴퓨터전문 주간지 「인포메이션 위크」가 조사한 소프트웨어 50대 기업 목록은 소프트웨어 산업의 라이프 사이클이 얼마나 급격히 오르내리는지 잘 보여 준다. 이 잡지가 5년전 선정한 50대 기업중 올해에도 랭킹에 오른 기업은 절반이 안된다. 일부는 다른 회사에 흡수됐고 일부는 까마득히 아래로 처졌다. 아예 없어진 기업도 많다.

지난해 미국의 정보시스템 시장에서는 4백79건의 인수·합병이 이루어졌다. 이중 상당수가 컴퓨터 소프트웨어 회사였다. 인수·합병은 치열한 경쟁을 불러왔고 가격인하와 서비스 향상, 선택범위 확대라는 혜택을 소비자에게 제공했다. 그러나 혼란도 가중됐다. 소프트웨어를 대량으로 사들이는 기업들은 지금 거래하고 있는 회사가 내년에도 남아있으리란 확신을 가질 수 없게 됐다.

인포메이션 위크가 조사한 50개 회사 순위는 매출액으로 정해진다. 지난번 조사에서 10위내에 들었던 워드퍼펙트는 다른 기업에 흡수됐고 던 앤드 브래드스트릿 소프트웨어는 18위에 그쳤다. 반면 순위에조차 끼지 못했던 컴퓨터비젼은 당당 9위에 랭크됐고 20위권 밖이었던 아도베 시스템은 8위로 도약했다. 그럼에도 소프트웨어 시장에는 굳건한 아성을 구축해가는 기업들도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역시 대표격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신이 지배하고 있는 기업의 퍼스널 컴퓨터시장의 포화상태를 우려해 32비트 데스크탑 소프트웨어, 사업용 소프트웨어, 쌍방향 소프트웨어등 여러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그러나 빌 게이츠회장은 태만해하지 않는다. 『우리의 과거는 우리의 미래를 보장하지 않는다』고 그는 경고한다.

대형 컴퓨터용 소프트웨어 회사여서 언론에 자주 오르내리지는 않지만 컴퓨터 어소시에이츠(CA)는 세계 2위의 기업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3월부터 올 3월까지 주가가 무려 90%이상 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 IBM 데이터센트럴 노벨등이 개발하는 소프트웨어가 이 회사의 유니센터 시스템 관리 소프트웨어에 항상 사용될 수 있도록 개발계약을 함으로써 입지를 공고히 했다.

오러클은 지난해 매출액이 20억달러를 넘었고 데이터베이스 시장의 35%를 차지했다. 데이터베이스 연결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세계 1위 자리도 유지하고 있다. 오러클은 또 쌍방향 미디어서비스에 뛰어들어 정보고속도로에서의 고지 선점을 현실화하고 있다.<도쿄=황영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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