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총맞고 수류탄폭사/뒤늦게 검문법석… 교통체증극심무장탈영병이 18시간동안 한번도 검문검색을 받지않고 서울에 잠입한 사실이드러나 검문검색망이 너무 허술하다는 문제점이 제기됐다.
19일 하오 8시50분께 경기 파주군 육군 모 부대에서 탄약고 경계근무중 K2자동소총 1정과 실탄 75발, 수류탄 1개등을 갖고 탈영한 이정민(20)이병은 20일 하오 2시30분께 서울 강서구 가양2동 사거리에서 인질로 잡은 김종식(29·건축업)씨의 갤로퍼승용차를 타고가다 경찰의 추격을 받자 차에서 내려 달아나던중 대퇴부에 총을 맞고 수류탄을 안고 넘어져 폭사했다.★관련기사 37면
이이병은 부대에서 5분거리인 통일전망대 부근에서 데이트중이던 김씨를 위협해 갤로퍼에 동승해 서울에 잠입, 양화대교 남단 한강둔치에서 밤을 샜다. 그러나 군당국은 탈영 30분후인 하오 9시20분께야 이 사실을 경찰에 알렸고, 경찰은 이이병이 한강둔치에 도착한 뒤인 하오 10시께부터 서울진입로를 차단하느라 법석을 떨었다.
군경은 20일 상오까지도 이이병이 부대 주변에 숨어 있을 것으로 보고 자유로일대등의 검문검색을 강화, 수도권 북부지역 시민들의 출근이 3시간이상 소요되는 최악의 교통정체현상을 빚었다. 경찰은 20일 상오 11시30분께 갤로퍼에서 내린 김씨의 여자친구 채모(22)양의 신고를 받고야 이이병의 서울 잠입사실을 알고 시내에 비상령을 내렸다.<남경욱·박일근 기자>남경욱·박일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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