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동영 전장관 장남결혼식서/지난날 고초·현위상 논하며 감회어제와 오늘의 상도동사단이 19일낮 서울 뉴월드호텔에 모두 모였다. 91년 작고한 김영삼대통령의 최측근 김동영 전정무장관의 장남 병욱씨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예식은 하오 1시에 시작됐지만 1시간여전부터 호텔주변은 낯익은 「YS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식장 입구에선 주례를 맡은 최형우의원과 서석재 총무처장관 김덕룡 민자당사무총장 박관용 청와대정치특보 황명수 서청원의원 홍인길 청와대총무수석등이 나란히 서서 하객을 맞았다. 김대통령은 화환과 함께 차남 현철씨를 보내 혼주인 고김장관 부인 차길자씨에게 각별한 정을 표시했다.
1천여명의 하객중에는 민주계뿐아니라 6공청와대인사및 민자당 민정계의원들, 전·현직 야권정치인들의 모습도 많이 눈에 띄어 고인의 생전 교유폭을 반증했다. 6공인사중에서는 노태우전대통령이 화환을 보냈고 정해창 안교덕 김유후 임인규씨등 전직청와대비서진들이 참석했다. 민정계로는 권익현 정재철 정순덕 박준병 신상식의원등 20여명이 모습을 나타냈고 이한동국회부의장등 20여명의 의원들은 비서진등을 보냈다.
야권에서는 이민우 고흥문 고재청씨등 원로들과 민주당의 김상현 장기욱 박상천 의원등 10여명이 식장을 찾았으며 이기택총재의 화환도 답지했다. 이홍구 국무총리와 김윤환 정무1·김용태 내무·주돈식 문체·오인환 공보처장관등 현직각료들은 비서관 또는 부인등을 통해 축하의 뜻을 전했다.
최의원은 주례사 첫머리에서 『고김장관과는 과거 어두운 시절 함께 숱한 고초를 당하며 형제보다도 더 가깝게 지냈다』며 『전국 방방곡곡에서 마음속으로 이 결혼식을 축하하는 동지들이 많을 것』이라고 감회를 감추지못했다. 식이 끝난뒤에도 민주계인사들은 모처럼만에 공개리에 갖게된 「집안잔치」의 소회를 털어놓느라고 한참동안 자리를 뜨지 못했다.<신효섭 기자>신효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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