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소수수업 역점… 특활반 운영도서울 서초구 우면산 자락에 위치한 양재고(교장 김창기)는 개교 6년째인 신설학교지만 요즘 강조되고 있는 인성교육만큼은 어느 전통명문고에 못지않게 알차게 시키고 있다. 참된 인간 육성에 교육의 역점을 둔 교풍에 따라 연구하는 교사상, 노력하는 학생상으로 학교이미지를 심어온 양재고는 대학입시에서도 학생들의 사고력과 탐구력을 길러주는데 많은 힘을 쏟고있다. 최근 대학입시의 당락을 좌우할만큼 비중이 커진 논술도 비단 입시준비로서가 아니라 이같은 교육철학때문에 학교측에서 꾸준히 신경을 쓰고 있는 분야이다.
양재고의 논술수업방식은 한마디로 개별화, 자율화로 특징지을 수 있다. 사고력과 탐구력, 논리력등에서 천차만별인 학생들을 일률적으로 지도한다는 것 자체가 반교육적이라는 인식아래 가급적 개별, 소수지도에 역점을 두고있다. 그래서 이 학교 국어담당교사들은 보통 출근시간보다 1시간정도 빨리 학교에 나온다.
학생들의 논술을 개별지도하고 적합한 교재개발을 연구할 시간을 더 갖기 위해서다. 아침시간뿐아니라 쉬는시간, 점심시간에도 쉼없이 학생들을 만나기 때문에 여느과목교사보다 하루가 더욱 바쁘지만 이같은 적극적인 수업방식이 학생들의 논술실력을 키우는 가장 큰 힘이라는데는 이견이 없다.
3학년의 경우 전체 7백여명중 2백50여명이 아침보충교육시간과 수업중간중간에 방송등을 통해 논술강의를 받고 특별히 지난해부터는 2, 3학년 40명정도로 「논술반」특별활동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일보의 「논술고사의 실제」도 빼놓지 않고 공부하는 좋은 교재이다. 5∼6명씩 조를 이뤄하는 그룹 스터디에서도 한국일보의 이 코너는 정규수업과 함께 논술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양재고의 논술지도는 학생들의 능력에 따라 3단계로 나뉜다. 우선 폭넓은 사고와 창의력 개발을 위해 분야별 독서량을 늘리고 그 다음에 논리적 구성과 전개방식에 관한 체계적인 수업에 들어간다. 이 과정을 거친 학생들은 문장표현훈련에 들어간다. 논술반 반장이자 전체 수석을 다투고 있는 3학년 채영광군(17)은 매주 한국일보 「논술고사의 실제」에 참여해 수차례 최우수작에 뽑히는 등 발군의 실력을 보이고 있다. 폭넓은 독서량을 바탕으로 다양한 사회현상을 나름대로 분석하는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채군은 요즘 사고력을 체계적으로 글로 표현하는 문장력강화에 열중하고 있다.<황유석 기자>황유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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