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국제회의서 기조연설조석래 효성그룹회장(사진)이 18일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아태경제협력체(APEC)와 태평양경제협의회(PBEC)가 공동주최한 중소기업의 리더십개발을 위한 국제회의에서 「중소기업 예찬론」을 펼쳐 APEC 및 PBEC회원국 고위인사와 각국의 재계인사와 중소기업인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PBEC한국위원장으로 이번 회의에 참석한 조회장은 「중소기업의 성공전략」이란 주제의 기조연설을 통해 중소기업발전의 중요성을 강조한 뒤 ▲최고경영자의 혁신적 리더십 ▲조직원의 일체감 조성 ▲낭비적 요소의 추방 ▲업종전문화를 통한 철저한 차별화전략 ▲품질개발등이 중소기업성장의 필수조건이라고 지적했다.
조회장은 또 『기업경영은 환경변화에 따른 도전을 기회로 활용하는 리더십과 전략』이라며 『그 잠재력은 중소기업이 더 크다』고 강조했다. 대기업은 환경변화에 따른 대응이 쉽지 않지만 중소기업의 경우 경영자의 강한 리더십으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강점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조회장은 『성장하지 못하는 중소기업은 그 이유가 대부분 외부에 있지 않고 기업내부에 있다』며 『중소기업은 경영자의 능력이 기업의 사활을 결정짓는다』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조회장은 뛰어난 리더십으로 성공한 대표적 중소기업으로 한국의 영안모자(주)를 든 뒤 이 회사는 창업이래 36년간 모자 한 품목만 생산, 고유상표로 세계모자시장을 36%나 장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회장은 영안모자의 성장비결은 창업자의 끝없는 연구개발투자와 독특한 마케팅전략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회사의 창업자는 1년중 절반이상을 해외출장다니면서 유행의 변화를 파악, 이를 디자인개발에 활용하고 있고 아무리 좋은 조건이라도 기존의 거래선에 충격을 주는 신규거래는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조회장은 『영안모자가 지난 92년 미국 대통령선거 당시 1천2백만개의 선거운동원용 모자를 좋은 가격으로 공급해 달라는 요구를 받고서도 기존거래선을 보호하기 위해 이 주문을 거절했었다』며 『이 사례는 세계모자업계에서 아직도 화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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