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 차원 협조체제 구축 시급국제 보건관계자들은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이 아프리카 자이르의 일정지역에 한정돼 있다고 확신한다. 그러나 자이르의 키크위트에서 발병한 에볼라가 인근마을로 번지고 있는 것은 국제사회가 이 무서운 전염병의 확산을 막을 능력을 갖고 있느냐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특히 자이르와 같이 의료품등이 태부족인 국가에서 발병한 전염병에 대해 보다 효과적으로 대처할 필요가 있다. 의료진들은 에볼라를 퇴치하려하고 있지만 키크위트의 검역소에도 감염환자가 발생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에볼라는 후천성면역결핍증(에이즈)과 마찬가지로 치료약이 없다. 이 질병도 혈액이나 다른 체액에 의해 전염된다. 이 질병이 6백여 떨어진 수도 킨샤사로 확산되면 상상하기조차 끔찍한 상황이 벌어진다. 이경우 인구 5백만의 도시인 킨샤사는 수천명이 사망하는 이른바 「생물학적 공동현상」이 일어난다.
이같은 가정은 에볼라 바이러스 그 자체만큼이나 공포스럽다. 에볼라는 환자에게 극도의 고통과 함께 3주만에 죽음을 안겨준다. 치사율은 90%에 이른다.
미국의 공공보건서비스 관련법은 당국에 검역소 설치등 다양한 권한을 부여하고 있다. 질병방제를 위한 연방센터에 의하면 로스앤젤레스를 비롯, 주요항구의 검역소는 명백한 감염증세를 보인 개인들을 격리 수용할 수있다. 이것은 좋은 조치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창궐하는 질병을 막기에 충분하지 않다. 국제사회는 날뛰는 바이러스를 초기에 제압할 협조체제가 필요하다. 물론 여기에는 돈이 들고 국제의료진과 지역당국이 공동 수행할 감시 체제의 확립이 요구된다.
세계보건기구는 올해말 검역소의 역할과 기준을 더욱 엄격히 규정할 국제회의를 소집할 예정이다. 여기에도 미국이 수행해야 할 역할이 분명히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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