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우이벤트」 기획 기존카페와 연계/올해안에 100여곳 체인화할 계획젊은이들의 만남을 주선하는 미팅전문카페가 대학가에 등장했다.
지난 15일 하오7시 서울 홍익대입구 E카페. 남녀 30여명이 테이블마다 짝을 이루고 있는 40평 남짓한 밝은 공간에는 유쾌함과 진지한 분위기가 함께 어우러져 있다. 남녀 2명씩 10명이 한 조를 이뤄 간단한 자기소개를 하고 서먹한 분위기를 없애기 위해 10분정도 가벼운 여흥시간을 갖는다. 그 다음에는 「혼전순결」 「여성의 직장생활」등과 같은 현실적인 주제를 놓고 10∼15분 간단한 토론을 한다. 토론이 끝나면 자리이동을 해 짝을 바꾸고 하는 식으로 모두와 대화시간을 가진뒤 마음속에 점찍어 둔 사람의 이름을 적어 제출하면 짝짓기가 이뤄진다.
미팅카페는 이벤트전문기획사인 선우이벤트(사장·이웅진·30)의 착안이다. 새로운 카페를 개업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업소와 계약해 만남의 장소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미팅 희망자는 저녁식사를 하면서 파트너를 고를 수 있고 업소측은 안정적인 고객 확보가 가능해지므로 모두에게 호응을 받고 있다』는 것이 선우이벤트측의 설명이다. 선우이벤트는 앞으로 매주 한곳씩 「체인」을 확장, 올 연말까지는 서울, 경기지역 대학가의 카페 1백여곳 이상을 미팅카페로 연결할 계획을 갖고 있다.
사장 이씨는 『우선 같은 학교안의 과끼리 연결하는 모임을 중심으로 만남을 주선하고 호응이 높아지면 학교간 만남으로까지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시범모임자리에 참석한 이미경(23)양은 상대를 알기에는 너무 짧은 시간이 아니냐는 질문에 『20∼30분정도면 서로 교감할 수 있는 상대인지를 충분히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윤태형 기자>윤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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