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신을 주제로 한 프랑스작가 르네 벨레토의 심리 미스터리소설. 마르크 라크루아는 아름답고 지적인 아내 마리, 아들 레오나르와 살고 있는 정신과 의사이다. 모친혐오증을 가진 정신질환자 미셸 지토를 치료하던 그는 다른 사람의 기억을 기계적으로 옮겨받는 「심리컴퓨터」를 만들어내고 지토에게 그것을 실험하던 중 두 사람의 정신이 완전히 바뀌어 버린다.마르크의 몸을 한 지토는 몸을 바꿀 기회를 엿보는 마르크와 싸우면서 악행에 탐닉한다.
마리와의 섹스, 더 나아가 레오나르와 몸을 바꾼 지토는 아들의 겉모습을 하고서 어머니 마리를 살해, 능욕한다. 결국 주인공 마르크만이 살아 남아 혼돈의 자리를 떠나는 것으로 끝나는 이 작품은 「육체와 정신의 분리」라는 고전적인 주제를 두고 개별 자아를 지키려는 근대적 가치관, 프로이트적 성심리, 날렵한 문체와 스릴있는 이야기 전개를 결합시키고 있다.
시인으로 출발한 작가는 미스터리계열의 작품을 계속 발표했고 81년부터 발표한 리옹 3부작으로 프랑스의 여러 문학상을 휩쓸었다. 불문학을 전공하고 광운대에 출강하는 우종길씨가 번역, 상·하 두 권으로 냈다. 열린책들간·각 5천8백원 <김범수 기자>김범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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