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회에서 회사는 대다수 사회구성원들에게 생존의 근거이다. 그러나 샐러리맨들은 경제적 효율성을 내세우는 회사에서 일하면서 치열한 경쟁논리와 승진누락, 조기퇴직, 감원, 해고의 위험에 하루하루가 피곤할 수밖에 없다. 「회사가면 죽는다」는 샐러리맨의 시각에서 회사와 회사문화를 비판적으로 조명한 회사현장론으로 샐러리맨은 회사라는 거대한 기계의 부속품이나 소모품으로 전락한다는 고전적 문제의식을 상기시키고 있다.이 책은 「회사, 자아실현의 공간일 수 있는가」라고 묻고 「그것은 노예선 속의 자아실현」이라고 절망적으로 대답한다. 『에이, 나 오늘 출근 안해. 왜? 피곤하니까』라는 한 피로회복제의 광고문구가 한동안 화제가 됐었던 이유도 결국 샐러리맨의 절박한 위기의식을 표현했기 때문이라고 받아들인다.
「지금 누군가가 내 뒤통수를 노려보고 있다」 「해고인가 자진사퇴인가」 「아버지, 힘내세요」 「직장과 성희롱」등 소제목으로 나누어 샐러리맨의 생활이 얼마나 휴머니즘과 거리가 먼지 보여주고 왕과 대통령, 재벌총수의 같은 점, 다른 점을 비교하며 날로 강화되는 자본, 회사의 영향력을 강조하고 있다. 현실문화연구간·9천5백원
<김병찬 기자>김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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