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생활중 요절한 아들의 영문으로 된 미완성 유작논문을 아버지가 번역했다. 한국의 근대화과정과 그 결과를 사회생태학적 관점에서 분석하고 발전을 위한 대안을 모색했다. 한국은 「경제의 기적」이라 부를만한 공업화를 이룩했으나 그 대가로 자연환경과 문화적 독립성, 특유의 문화에 기반한 지역공동체구조의 파괴를 감수해야 했다고 주장한다. 인간 상호간, 인간과 사회환경의 관계를 연구하는 사회생태학적 관점을 사회분석에 적용한 결론이다. 이 책은 자립적이며 참여적 민주주의가 보장되고 인간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지역공동체 재건이 사회발전의 토대가 돼야 한다고 주장한다.66년 서울태생인 저자 안승준씨는 공무원인 아버지를 따라 해외에서 살았다. 80년 일본에 건너가자마자 광주민주화운동 소식을 듣고 사회의식이 싹터 일본의 반핵운동에 가담했다. 82년에는 미국에서 평화운동에 가담했고, 87년 조국의 「6·3민주화운동」에도 참가했으나 91년 여름 추락사고로 숨졌다. 서울대법대를 나와 재무부 공무원등을 지낸 번역자 안창식씨는 『아들의 사상적 고민이 담긴 시론성격의 저서 한 권을 90년대 젊은이들에게 바친다』고 서문에 썼다. 환경운동연합출판국간·6천원 <서사봉 기자>서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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