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넙치·우럭등 해수어 연 2만마리 길러내영광원자력발전소는 가동중인 1, 2, 3호기에서 나오는 온배수로 물고기를 키우는 양식장을 건설, 16일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온배수는 원전의 경우 원자로의 열을 식히기 위해 원자로 주위에 투입한 냉각수가 열을 받아 약 섭씨7도 상승한 뒤 배출되는 따뜻한 물을 말한다. 온배수에는 방사성물질이 함유돼 있는 것으로 알기 쉬우나 영광원전측은 환경에 영향을 미칠 정도의 방사성물질은 포함돼 있지 않아 위험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온배수를 이용한 양식장으로 국내에 90년8월 건설된 충남 보령화력발전소 양식장 1곳이 있으나 원전 온배수를 이용한 양식장은 영광이 처음이다.
5백평 부지 위에 50톤급 16개, 1백톤급 1개 등 모두 17개의 수조를 갖춘 영광원전 양식장은 넙치 우럭 농어 등 해수어를 1년에 2만마리를 생산, 연 2억여원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광원전측은 시간당 온배수 4백톤, 해수 4백톤 등 8백톤의 취수시설을 갖추고 보령화전에서 양식한 넙치 3만마리, 우럭 4천마리의 치어를 방류했다.
횟감용으로 많이 쓰이는 이들 물고기의 성장에 가장 적절한 수온은 섭씨20∼21도이며 15도이하에서는 성장이 멈춘다.
영광원전측은 온배수가 겨울철에도 15도이상을 유지하므로 기존양식장보다 생산성이 50%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영광원전 양식장서 기른 물고기는 내년초 수산업협동조합을 통해 시중에 선보일 예정이다.
영광원전 허숙 본부장은 『이번 양식장건설로 원전 온배수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바꿔지길 기대한다』며 『인근 지역주민을 위해 양식장을 개방하고 양식기술을 전수해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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