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통일 자연스런 흐름/러 내년대선 옐친 가장 유력국제언론인협회(IPI) 서울총회 참석차 방한중인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마르코프 리아―노보스티통신사 사장은 보리스 옐친대통령과 체르노미르딘 총리에 국내외정세의 흐름을 분석, 보고하는 정책자문역할도 맡고 있다. 마르코프 사장을 만나 격동기에 있는 러시아 정세와 한반도문제에 관해 의견을 들었다.
―러시아는 12월 총선을 앞두고 급속히 정계개편이 이뤄지고 있는데.
『최근 러시아에서 일어난 정치적 변화의 중심에는 체르노미르딘총리가 자리잡고 있다. 그는 중도우파 성향의 군소정파를 하나로 묶는 새로운 정치세력형성을 추진중이다. 그는 이를 통해 12월 총선에서 승리하고 옐친대통령의 집권후반을 지탱하는 발판을 마련하고자 한다』
―그러나 내년 6월로 예정된 대통령선거를 연기하자는 주장도 있는데.
『사실이다. 개인적으로 러시아의 정치 경제적 안정을 위해 대통령선거의 연기를 지지한다. 그러나 대선을 연기할 합법적인 방법이 없다. 내년 대선에서 가장 가능성있는 후보는 역시 옐친대통령이다』
―러시아의 현 정치사회적 상황은.
『리스티예프 오스탄키노방송사 사장의 피살에서 보듯 러시아는 체제이행과정에서 격심한 진통을 겪고 있다. 리스티예프 사장의 피살은 그의 개혁 정책에 반대하는 일부 세력의 소행이 분명하다. 러시아정부는 이같은 사태의 재발을 막기위해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는등 강력히 대처키로 했다』
―북한 김정일 체제의 앞날은.
『많은 루머들이 나오고 있지만 김정일은 나름대로 자신의 지도체제를 확립해가고 있다. 그의 과제는 인민들의 생활수준을 높이는 것이다. 그의 앞날은 여기에 달려있다』
―한반도 통일가능성은.
『한반도 분단은 냉전의 산물이다. 냉전이 와해된 만큼 남북한의 통일은 자연스런 흐름이다. 그 과정은 독일통일에서 배워야 한다』 <이진희 기자>이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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