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기및 전자공학과 박규호 교수팀은 16일 1초에 덧셈계산을 20억번 할 수 있는 과학계산용 슈퍼컴퓨터를 개발했다고 밝혔다.박교수팀이 지난해 5월 착수, 1년만에 개발한 이 컴퓨터는 연산능력이 2기가플롭스(GIGA FLOPS:초당 10억번을 계산하는 능력)로 기가플롭스급 컴퓨터가 개발되기는 국내 처음이다.
셈틀한빛1호로 이름지어진 이 컴퓨터는 중앙처리장치(CPU)로 펜티엄급칩 32개를 병렬로 연결해 연산능력을 향상시켰으며 93년 박교수팀이 개발한 슈퍼컴퓨터 카이큐브860보다 성능이 4배이상 개선됐다.
박교수팀은 이 컴퓨터로 고속전철의 유도전압예측 계산프로그램을 수행한 결과 기존 워크스테이션에서 3시간30분 걸리던 것을 40배나 빠른 5분12초만에 해결했다.
셈틀한빛1호는 세계 최고의 슈퍼컴퓨터인 크레이기종에 비해 연산속도가 60%밖에 되지 않지만 유지보수가 쉽고 가격도 80분의 1인 3억원 수준이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박교수는 『이번 개발에 이어 연산장치를 1백28개 연결해 10기가플롭스급 컴퓨터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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