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번에 한달월급벌이… 「세븐일레븐」 유행/특급호텔엔 「소저」 수십명… 외국인 유혹중국에서는 공식적으로는 매춘이 없는 것으로 돼있다. 도덕성에 입각한 사회주의 혁명을 완성해가고 있는 나라에서 자본주의의 병폐인 매춘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직업이라는 매춘이 중국이라고 해서 예외일 수는 없다. 문제는 주로 외국 관광객 상대이기는 하지만 매춘이 일반론을 넘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는데 있다. 특히 개방에 가속도가 붙으면서 매춘이 갈수록 성행해 사회문제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매춘은 개방의 정도와 비례한다는 표현이 맞다. 경제특구와 베이징(북경)및 관광도시가 자연히 매춘의 현장이 될 수밖에 없다.
물론 당국은 단속의 손길을 늦추지 않는다. 그러나 소득수준에 비해 엄청난 매춘의 대가는 이를 무력화시키고 나아가서는 감시자와 먹이사슬을 형성하기도 한다.
중국의 매춘은 결국 사회주의 시장경제의 실험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생길 수밖에 없는 치열한 「삶의 현장」인 셈이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젊고 예쁜 여성은 잘만하면 하루밤에 근로자의 한달 평균임금을 손쉽게 만질 수 있다.
중국의 매춘은 아직은 자본주의 국가들에서 처럼 공개적이지는 않다. 중국에서는 밤에 여자를 호텔방에 데리고 들어가는게 일단은 불가능하다. 여자와 호텔의 같은 방을 쓸 수 있는 경우는 부부에 한한다. 결국 낮에 호텔을 이용하는 「편법」과 위험부담을 안고라도 여자집에 까지 가는 번거로운 방법이 주로 애용된다.
대표적인 예가 경제특구와 관광지에서 널리 성행하고 있는「세븐 일레븐」방식이다. 호텔 로비등에서 아가씨들이 주로 외국인 관광객과 상담을 끝낸 뒤 단속이 느슨한 낮과 초저녁을 이용해 서비스를 제공 하는 방식이다. 시간이 상오 7시에서 밤 11시로 제한돼 있어「세븐 일레븐」이다. 이 방식의 가장 큰특징은 영업을 밤11시 까지 마쳐야 한다는 점이다. 공안의 단속때문이다.
일부에서는 여자의 집등을 영업장소로 활용하는 개체영업이 있기는 하지만 고객과 「상품제공자」 모두에게 안전상의 위험이 뒤따른다.
경제특구 선천(심)의 한 오성 특급호텔에는 「세븐일레븐」에 종사하는 샤오제(소저)가 60여명이 있다고 한다. 그중 한명인 A양은 선천에서 살고 있는 사촌언니가 충고한 「쉽게 돈벌 수 있는 방법」에 솔깃, 고향인 상하이(상해)를 떠나 이곳에 와 생활한지 3개월이 됐다. 상하이는 중국에서 매춘단속이 가장 엄격해 쉽게 돈벌 엄두를 못냈다. 고교졸업후 수년간 모은 목돈을 털어 어렵지 않게 지금의 호텔에서 일할 수 있는 개인신상 등록증을 손에 쥐었다. 나이, 이름 모두 가짜이다. 호텔 로비나 커피숍등에 앉아 고혹적인 모습으로 지나가는 외국손님에게 눈길을 주면 어렵지 않게 거래가 성사된다. 손바닥크기의 수첩에 영어와 일어로 써 놓은 몇마디를 구사하면서 한시간정도의 서비스로 1백달러, 재수가 좋으면 2백달러를 번다.
영업마감시간인 하오 11시까지 실적이 여의치 않으면 거리에 나서는것도 마다 하지 않는다.<베이징·선천=장학만 기자>베이징·선천=장학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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