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직2」등 첨단장비 총동원 생생한 보도 경쟁/「풀체제 개표」따라 시청자 붙잡아두기 쇼 개발다음달 27일 치러지는 4개 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방송 3사의 선거방송 준비가 한창이다. 이번 선거방송은 4개 지역민방의 탄생과 SBS의 전국네트워크화 실현, 케이블TV의 출범등 방송구도 재편 이후 펼쳐지는 첫번째 대규모 방송이벤트가 된다. 방송 3사는 일찌감치 보도국을 주축으로 한 선거방송기획단을 구성, 이번 선거방송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먼저 통합선거법에 의해 후보자의 경력을 전부 방송해야 하는 KBS는 1년전부터 보도국을 주축으로 한 기술 전산 미술 컴퓨터그래픽등 주요 관련 부서로 선거방송기획단(단장 양희부)을 구성했다.
후보자당 1분의 경력방송을 내보낼 경우 서울에서만 80여시간이 걸리는등 편성과 인력면에서 상당한 압박을 받고 있는 상태.
따라서 KBS는 본사와 19개 지역방송국이 각각 40대 60으로 후보자의 광고방송을 제작케 하는등 부담을 최소화시키면서 공영방송으로서의 의무를 다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MBC와 SBS는 후보자에 관한 상세하고 정확한 정보 전달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3월8일 선거방송기획단(단장 고진)을 발족한 MBC는 전국 14개 계열사와의 유기적인 협조망을 구축하는 한편, 92년 대선때 선보였던 선거방송 컴퓨터 시스템인 「매직」을 더욱 개량한「매직 2」로 생생한 선거방송을 할 방침이다.
3월20일 선거방송실무반(반장 최금락)을 구성한 SBS는 14일 개국한 4개 지역민방사와의 협조체제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첨단장비인 SNG(위성이동중계차)를 포함한 본사의 중계차 6대가 총동원되고 지역방송사도 1∼2개의 중계차를 공동으로 가동시킬 방침이다.
이번 선거방송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2박3일 동안 진행되는 개표방송. 특히 이번 선거방송부터 개표결과가 중앙선관위에 의한 풀체제로 운영됨에 따라 방송 3사는 속보경쟁보다는 장시간 동안 시청자를 붙잡아두기 위한 다양한 소프트웨어 개발에 신경을 쏟고 있다.
KBS는 6월27일 9시뉴스 이후 본격 개표방송 체제에 돌입, 29일 서울시장 개표결과 이후 개표방송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종래의 가라앉은 분위기에서 탈피, 첨단 장비를 동원한 동적화면 구성에 역점을 둘 방침이다.
MBC와 SBS 역시 풀체제에 따른 개표결과 지연(90여분)을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로 메운다는 방침 아래, 컴퓨터 그래픽을 이용한 3차원 애니메이션등 「첨단 선거방송쇼」를 선보일 계획이다.<김관명 기자>김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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