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혁명이 일어나고 있다. 인터넷은 세계 4백만대의 호스트 컴퓨터가 연결된 최대의 컴퓨터통신망이다. 이용자는 1백31개국에 1억4천만명이나 된다.인터넷은 이용이 어렵지 않다. 멀티서비스도 컴퓨터와 윈소크, 넷스케이프 혹은 모자이크라는 소프트웨어, 1만4천4백BPS급 이상의 모뎀과 전화선이 있으면 된다. 이용요금도 흔히 월사용료와 접속한 만큼의 시내전화요금이다.
인터넷의 성장을 주도하는 것은 월드와이드웹(WWW)서비스이다. 인터넷에서도 보다 단순한 문자위주 메뉴방식의 고퍼(GOPHER)서비스와 달리 화상과 음성등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지원한다. 복잡한 명령어 입력없이 정보공급자의 인터넷주소를 치고 마우스로 모니터의 파란글씨를 누르면 빨간색으로 바뀌면서 정보를 토해낸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신기하게 정보를 보여준다. 소위 하이퍼링크방식이다.
기자는 백악관에 처음 접속했을 때 충격을 느꼈다. 대통령과 부통령의 인사말, 방명록, 집무실의 전경등 각종 화상정보와 음성정보가 들어있었다.
플레이보이지가 인터넷에 전자잡지 서비스를 개시했을 때는 전세계서 30만명이 접속해 통신망이 한때 마비됐다. 성이 최대의 관심사라는 것을 말해 주지만 한편으로는 어떤 국가도 인터넷을 통한 개인의 정보입수를 차단할 방식을 잃었음을, 정보유통에 국경선이 없어졌음을 뜻한다. 일본 영국 프랑스 러시아등 많은 나라 기관들이 인터넷에 자국정보를 공급하려고 애쓰고 있다. 미·일 기업들은 인터넷을 이용한 상품과 용역의 광고나 판매등 영업개발에 총력을 경주하고 있다.
상상을 초월하는 정보의 보고이며 인류최대의 지적 모험이라는 인터넷이 어떻게 발전해갈지 아무도 모른다. 한국에서도 인터넷 가상화랑에 사진전을 연 작가도 있고 가상점포를 임대하는 사업자도 생겨났다. 인터넷 월간지도 곧 생긴다. 인터넷서비스 가입자는 전세계에서 매달 10∼15%씩 늘고 있다. 누구나 전세계를 상대로 값싸게 대화할 수 있는 매체를 소유하는 셈이다. 인터넷은 거리와 시차없이 24시간 가동돼 정보가 사장되지 않는다. 앞으로 인터넷에 WWW를 갖지않는 것은 팩스를 갖지않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비유도 있다.
우리는 입만 열면 정보화사회를 논한다. 그러나 정부기관들이 정보화사회의 지구적 총아인 인터넷에 어떤 이해를 갖고 있는지 궁금하다. 미국은 중앙정보국(CIA)조차 인터넷으로 각국 데이터등을 알려주고 있다.<과학부장>과학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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