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땐 간·신장 등 장기 심한출혈/직접접촉 통해 전파 「출혈열」일종세계를 긴장시키고 있는 에볼라 바이러스의 정체는 과연 무엇인가.
아직 치료제는 물론 숙주와 감염경로도 밝혀지지 않았지만 에볼라병은 비슷한 증세를 유발하는 마르부르그(MARBURG)병과 함께 「아프리카 출혈열」의 일종이다. 두 병의 병원체는 각각 다르지만 유사한 증세를 일으키는데 에볼라병은 자이르 키크위트 지역의 강 이름을, 마르부르그병은 67년 발생했던 독일 지역의 이름을 땄다. 보건복지부는 15일『에볼라병은 아프리카 콩고강 유역 우림지역에 토착화한 출혈열』이라며 에볼라병은 2차례이상, 마르부르그병은 4차례 발생한 적이 있다고 세계보건기구(WHO)등의 보고를 인용해 밝혔다.
최근 국내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킨 미작가 로빈 쿡의 의학소설등에 등장하는 바이러스가 바로 이 에볼라를 모델로 한 것이다. 미국에서는 89년 아프리카형과는 다른 에볼라 유사형 바이러스가 발견돼 필리핀산 원숭이와 이를 다룬 4명이 감염됐으나 발병하지는 않았었다.
에볼라바이러스가 이처럼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님에도 세계보건계가 속수무책인 이유는 발생지가 아프리카인데다 창궐후 엄청난 피해를 내다가도 어느새 씻은듯이 사라져버리는 특징때문이다.
발생초기에는 에볼라바이러스가 공기에 의해 감염되는 것으로 우려했었으나 주된 전파경로는 혈액 분비물 장기 정액과의 직접접촉에 의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2∼21일의 잠복기를 거쳐 급작스런 오한 발열 근육통 인두염등에 이어 구토 설사 피부발진, 신장 간의 이상을 일으킨다. 급기야는 간 비장 신장등 내부장기의 심한 출혈로 88∼90%의 치사율을 보인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이날 『올들어 지난3월까지 자이르를 왕래한 한국인은 3명이며 자이르인 입국자는 23명이나 이들은 잠복기가 이미 지나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왕래자는 추적조사중이라고 밝혔다.
복지부는 이 지역 여행후 3주이내에 발열등 유사증세가 나타나는 사람은 즉시 보건소에 신고토록 당부하는 한편, 시·군·구 보건소는 이상증세자에 대한 격리조치등 환자감시체계를 세우라고 지시했다.<하종오 기자>하종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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